고층 고급아파트와 수상 쓰레기 가옥이 함께 하는 곳
하루가 다르게 고급 빌딩이 올라가고 그 아파트 분양이 시작과 동시에 완료되는 호치민시에는 바로 옆에 아직도 수상가옥들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보상을 받아 주변의 임대아파트라도 받아 이주할 수 있을까? 그렇게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도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있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다. 이 지역을 본 지도 이제 거의 20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래도 인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 곳 Phu My 지역은 버려진 땅과 같은 나대지 또는 늪지에 불과한 곳이 주변 공항 개발로 인해 보상을 받기도 하고 땅 값이 폭등해 졸부가 된 사람들이 많다. 주변 지인중 한 분은, 살고 있는 집은 평범한 주택인데 차량은 BMW, Ranger 두 대를 가지고 있고 거실에는 한화 천만원짜리 침향을 떡하니 장식해 놓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삶이 그런 것인데...'라며 현실로 돌아오곤 한다. 지금 내 주위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투가 일어나지 않고, 일본처럼 지진으로 공포에 떨면서 살지 않는 것이, 멀리 있는 가족들이 모두 안전하다는 생각만으로 불공평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는가라며 만족하며 오늘도 하루를 만들어 간다.
[ 2024. 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