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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한국 소주#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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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통한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16
창고에 소주 박스가 몇 개밖에 보이질 않았다. 소주를 공급하는 업체에 연락을 했는데 호치민시가 전체 통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배송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정부에서 취한 조치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매일 저녁에 퇴근하시면서 소주 한 병과 스넥 하나를 사 가시는 고객이 방문을 하셨길래 “최소 일주일간은 소주가 입고가 안 되니 10병 정도를 빼 놓고 고객님 오시면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니 고맙다며 소주 한 병을 더 사 가신다. ‘안 사가셔도 되는데… 소주가 모자란데.’ 오늘 아침 매장에 나와 상품을 보고 있자니 소주 걱정이 앞섰다. ‘내일모레 부터는 3일간 연휴인데… 고객들은 어디 여행도 가지 못하고 숙소에만 있어야 하니 아마도 술로 위안을 삼을텐데 소주마저 없다면 더 비참해 지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