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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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잘 살면 된다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살고 있네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5. 15. 20:20
어제 한국에서 반가운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건강하신지, 가족들은 모두 무탈하신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배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당신만 잘 살면 된다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살고 있네"라고. 처음 그 말을 듣곤 '한국도 모두 힘들다고들 하더만... 나만 어렵게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이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끊고 멍하니 앉아 있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얼마전 친구도 멀리 한국에서 날아와 골프치러 갔다 오자 하고, 오늘 도착한 동서는 호텔에 도착한 후 명품 짝퉁 특A급을 살 수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했다. 백화점때부터 함께 했던 후배는 언제든 한국에 빨리 오시라고, 자기는 한 달에 큰 거 한 장 이상씩 번다고 ... 이사님도 백화점 월급 받는 것 이상은 해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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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중국의 애증관계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5. 14. 21:58
인터넷에서 [인사이드 베트남] 박동휘 기자가 2020년 10월 9일에 쓴 '중국의 '경제 우산'에 종속되는 베트남'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박 기자의 글을 읽고 베트남과 중국의 애증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일상에서는 그렇게 중국산을 싫어하고(혐오하는 듯한 표현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마치 중국산은 모두 불량품이나 저가 상품으로 취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1979년 2월17일 중국 인민군이 국경을 넘어 랑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당시, 이제 막 베트남을 통일한 호찌민 정권은 모골이 송연했을 것이다. 중·월 전쟁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된 두 공산주의 체제의 대립은 동남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베트남은 기원전서부터 자신들을 억눌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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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14.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가 보트피플인가요?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13. 21:24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을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라고 부른다. Pew Research Center의 2019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사람은 약 218만명이라고 한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약 10만명 정도로, 주로 주변국(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과 식민 통치를 하던 프랑스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5년 4월 30일 베트남이 통일되면서 보트 피플로 불리는 많은 이들이 해외로 탈출하였고, 베트남인이 정착한 국가의 수와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는 5개 대륙, 130개 이상의 국가에 약 530만 명의 베트남인이 살고 있다. 현재 교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이외 국경지대인 캄보디아 40~100만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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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13. 베트남은 왜 일본에 우호적인가?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13. 13:04
내가 알고 있는 일본과 베트남의 관계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제국주의 통치와 베트남 개혁개방이후 ODA를 통한 일본의 베트남 사회 간접자본 지원이 전부였다. '일본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그 자존심 센 님족이 왜 일본과 일본인에게는 우호적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 베트남과 일본의 교류역사는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기 734년 견당사 판관인 헤구리노 히로나리(平群広成)가 귀국하는 도중, 난파되어 곤륜국(崑崙国)에 표류하여 억류되었다. 후에 부근에 도읍이 있던 참파였다고 생각된다. 히로나리는 그 후, 중국으로 탈출하여 발해를 거쳐 귀국하였다....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에 걸쳐 교역국가로서 영화를 누렸던 류큐 왕국은 참파와도 우호통상을 하였다. 17세기에 와서는 주인선이 베트남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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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웠던 캄보디아 비자런. 결국 액땜으로 마무리.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5. 7. 21:37
두 번의 3개월 E-Visa 연장, 한 번의 무비자 입국... 모두 캄보디아 목바이로 비자런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계속되는 비자 연장으로 혹시나 출입국 사무소에서 출국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거나 심지어 입국거부를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게다가 어제 저녁 다음 첫페이지에서 내 서류함을 열면 바로 뜨는 오늘의 운세에는 "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집에서 청소를 하던지, 가족들과 차분한 시간을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글을 보니 그래도 해외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부담드러웠다. 무비자 비자연장을 결정하기 전, 비자 대행을 하는 직원에게 문의를 한 결과, 3개월 E-Visa를 받으려면 일찍 베트남을 출경해서 그 출국 사진을 자기에게 보내 주면 빠르면 오후에, 시간이 지테되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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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만 일 년에 두 번씩! 어린이 날, 여성의 날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5. 6. 19:04
월요일 아침 7시, 어머님께 안부인사를 드리는 시간이다. 어떻게 그 먼거리의 목소리로 내 상태를 다 파악하시는 지, 전 날 음주를 했다하면 첫마디에 알아 차리신다. 몸이라도 찌뿌등하거나 하면 몸이 어디가 안 좋은지를 물어 오신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은 더 조심해야 한다. 아직 난 엄마에겐 영원한 어린이인 가보다. 날씨 얘기를 하다 어제 한국은 어린이 날이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랬갰네요. 라고 말씀드리자 이제 손주들도 어린이가 없으니 상관 없으시다며 웃으신다. 사실 나도 어제 애들에게 메시지라도 남겨야 하나? 하다고 막내 '고 3에게 무슨 어린이 날 메시지를!'이라는 생각에 모르는 척 넘어가 버렸다. 알고보니 한국은 대체 휴일로 오늘까지 쉰다고 한다. 베트남의 어린이날은 1950년 '아동복지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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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 달쏭 베트남12. 베트남 우기, 시기가 다 달라요?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5. 20:13
어제는 오후 5시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오후 3시 정도에 한바탕 비가 내렸다. 물론 내가 사는 푸미 지역에. 호치민도 그렇고 구름따라 바람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이 바뀌고 비가 내리는 세기도 다르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만으로 우기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고, 고마울 뿐이다. 나는 그렇게 비가 오는 걸을 기대했고 반가와 하는데, 베트남 직원들은 시쿤둥하다. 그저 '비가 왔구나' 또는 '으... 이제 우기가 또 시작되려나' 라는 정도의 반응에 놀랍다.처음엔 베트남 사람들이 우기를 싫어하는 모습에 놀랐다. 나는 '이렇게 더운데 그나마 하루에 한 두번 비라도 내려 주어서 더운 기운을 몰아 주니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에게 생활에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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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11. 베트남 군인, 징병제인가요?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4. 18:25
얼마전 와이프로부터 상진이를 해군 사관학교에 보내는 것이 어떻냐?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도 없이 화부터 벌컥 내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대만 긴장 사태 등으로 어느 때보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데 직업군인을 시켜 전쟁터에 보내려 하면서 역정을 내었다. 학교장 추천으로 입시가 가능하다, 전쟁나면 사병이 총알받이 되는 거지 장교는 뒤에서 지시/지휘 하는거 아니냐 등의 말을 늘어 놓았지만 내 귀엔 들리지 않았다. 그 날 밤, 여러 생각에 잠을 청하지 못했고, 주위 지인분의 말씀을 듣고 생각이 바뀌어 상진이의 의사를 물으면서도 지원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수 있겠다고 달래기 까지 되었다. 나와 엄마의 생각이 무슨 소용이랴! 상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일 하면서 꿈을 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