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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서만 일 년에 두 번씩! 어린이 날, 여성의 날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5. 6. 19:04

     월요일 아침 7시, 어머님께 안부인사를 드리는 시간이다. 어떻게 그 먼거리의 목소리로 내 상태를 다 파악하시는 지, 전 날 음주를 했다하면 첫마디에 알아 차리신다. 몸이라도 찌뿌등하거나 하면 몸이 어디가 안 좋은지를 물어 오신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은 더 조심해야 한다. 아직 난 엄마에겐 영원한 어린이인 가보다. 날씨 얘기를 하다 어제 한국은 어린이 날이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랬갰네요. 라고 말씀드리자 이제 손주들도 어린이가 없으니 상관 없으시다며 웃으신다. 사실 나도 어제 애들에게 메시지라도 남겨야 하나? 하다고 막내 '고 3에게 무슨 어린이 날 메시지를!'이라는 생각에 모르는 척 넘어가 버렸다. 알고보니 한국은 대체 휴일로 오늘까지 쉰다고 한다.  

     

     베트남의 어린이날은 1950년 '아동복지를 위한 세계회의'가 제정한 국제 어린이날인 6월1일로 지정돼있다. 이 날은 주로 공산권 국가들이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날이다. 그런데 베트남에는 비공식적인 어린이 날이 또 한 번 있다. 뗏 쭝투(한국의 추석) 역시 어린이날로 기념하고 즐기고 있다. 횟 수는 두 번이지만 한국의 어린이들 보다는 못한 것 같다. 쉬질 않는 평일이기 때문이다. 학교 다녀와서 저녁이 되어서야 가족들과 외식도 하고 선물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베트남 어린이 날 행사 [ 네이버 믈로그 베트남을 경험하세요 2023.05.05 일자 사진 재인용 ]

      한국의 추석과 같은 뗏쭝투 날이 어린이날 개념을 갖게 된 것은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알려진다. 전쟁으로 많은 전쟁고아가 발생하자 추석 명절을 어린이 날과 같이 기념하며 고아들을 돌보는 행사를 진행가면서 이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이 뗏쭝투를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기념할 것을 제안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호치민은 실제로 뗏쭝투 기간이 되면 생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고 친히 편지를 써주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어린이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대우 받는 사람은 여성이다. 베트남에선 여성의 날이 두 번 공식적으로 치뤄진다. 어머니의 날까지 포함하면 무려 세 번이다.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5월 10일 어머니의 날,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 이 그것이다. 모두 국가지정 기념일이다. 노동을 중시해서인지 3일 모두 쉬지 않는다. 

     

      우선 5월 10일 어머니의 날은 한국의 어버이 날과는 달리 수 많은 전쟁 이후 나라를 위하고 일으켜 세운 여성들에 감사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와 국제 평화를 기념하는 국제연합의 날로 불리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1909년 미국 뉴욕에서 1909년 2월 28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했다. 당시 미국의 사회당에서 1908년에 일어난 국제섬유산업협회의 파업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 여성의 날을 개최한 것이다. 시위의 목적은 노동자들의 월급 인상과 노동 시간 감소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였는데 이것이 여성의 권리를 위한 기념일이 된 것이다.

      이 날 베트남의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조기 퇴근을 진행하면, 남성들은 선물로 꽃을 선물한다. 저녁에는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끼리 외식을 하면서 선물도 주며 즐기는 날이다.  

    돈치킨에서 여성의 날을 즐기는 가족들 사진
    돈치킨 여성의 날 판촉 포스터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은 1930년 베트남여성연합회가 창립된 날을 기념해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날이다. 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여성단체가 설립된 날로, 이 날을 기점으로 베트남 여성들은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할 수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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