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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자이 : 모든 것을 덮으면서 모든 것을 드러낸다고? 베트남 여성 전통 복식 이야기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23. 22:01

     베트남 여성 하면 백색의 아오자이를 입은 학생들이 떠오른다. 누구는 아오자이가 '모든 것을 덮으면서 또 모든 것을 드러낸다'고 했다고 한다. 

     아오자이(베트남어: Áo dài아오 자이 / 襖𨱽?)는 베트남의 민속 의상이다. 아오자이란 "긴 옷"이란 뜻이며, 여러 민속 의상중에 현대에는 주로 여성이 입는 옷을 한정하여 가리킨다. 매우 인기있는 의상으로, 명절이나 행사, 일상의상, 여학생 교복 등으로 자주 애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 아오자이가 중국 치파오의 영향을 받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두 종류의 의상은 서로 관련이 없다. 베트남 아오자이는 최소 100년 동안 중국 치파오 앞에 나타났다. [ 위키백과 발췌 ]

     

     그런데 베트남 여성 복식에는 아오자이 말고도 역사적으로 더 길고 아름다운 의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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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하나가 전통시대 여성의 복식인 아오 임(Ao Yem) 이다. 아오 임이란 옷은 아오자이 보다 훨씬 역사가 오래된 베트남 북부 여성의 전통 복식이라고 한다. 아오(Ao, 옷), 임(Yem, 배 가리개, 혹은 앞치마) 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 아오 임은 아오자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민복' 으로 불릴 정도로 보편적인 옷이여서,  하층민으로부터 상층민에 이르기까지 전 여성들이 즐겨 입었던 옷이라고 한다. 즉 설 명절이나 결혼식, 축제 때에는 노소, 귀천을 불문하고 모두 아오임을 입고 나갈 정도로 아주 인기있는 옷이었다. 

    근대 아오 임을 입은 여성
    베트남 청년 잡지에 실링 아오 임 사진 캡쳐
    현대적 패션을 가미한 아오
    아오 임을 착용한 여아


     

     

     아오자이 이전의 베트남 전통 복식으로 아오 뜨 턴이 있다. 아오자이는 본래 아오 뜨 턴(Ao Tu Than)으로 불리며 바지를 입지 않고 치마처럼 길게 입는 옷이었다. 하지만 1407년부터 중국 명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오 뜨 턴에 중국식 바지를 입게 되었고, 독립 이후에도 보수적 정책의 일환으로 바지를 고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던 1860년 무렵부터 또 한번의 변화를 맞으면서 부드럽고 얇은 소재에 화려한 색감의 원단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본래 4갈래의 슬릿이던 상의는 두 갈래의 슬릿으로 변형되었다. 

    근대 아오 뜨 턴 을 입은 여성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속이 비치는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면서 보수 집단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아오자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 정부는 아오자이 착용을 금지하여 10여년을 지속하였다. 이후 도이머이 개방과 함께 규제가 완화되었고, 해외에서도 큰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되었다. 초기에는 일부 상류층만 입는 옷이었지만 은행, 호텔의 유니폼과 학생 교복으로 채택되면서 일상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는 착용의 불편함 등을 들어 아오자이를 입는 횟수도 줄어 평상시에는 보기가 쉽지 않다. 학교나 관공서 등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경우나, 결혼이나 특별한 가정사를 치르는 경우에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치파오의 영향을 받은 옷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베트남 전통 여성 복식, 아오 임, 아오 뜨 턴, 아오 자이. 베트남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엔 모두 충분한 것 같다. 하긴 어떤 옷을 입던 이쁜 여성이 입으면 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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