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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베트남 14.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가 보트피플인가요?
    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13. 21:24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을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라고 부른다. Pew Research Center의 2019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사람은 약 218만명이라고 한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약 10만명 정도로, 주로 주변국(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과 식민 통치를 하던 프랑스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5년 4월 30일 베트남이 통일되면서 보트 피플로 불리는 많은 이들이 해외로 탈출하였고, 베트남인이 정착한 국가의 수와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는 5개 대륙, 130개 이상의 국가에 약 530만 명의 베트남인이 살고 있다. 현재 교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이외 국경지대인 캄보디아 40~100만명, 일본 43만명, 프랑스 30~35만명, 호주 29만명, 캐나다 24만명, 대만 21만명, 한국 20.8만명 순이다. 이들이 정착한 나라들에 따라 교포들의 구성 요인이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미국과 호주는 보트 피플이 정착한 국가이며, 일본과 대만은 베트남 노동자들이 주를 이룬다. 반면 한국은 노동자보다는 다문화 가정 결혼과 유학 등의 원인에 따라 거주인구가 증가하였다.    [ THE K BEAUTY SCIENCE, 인터넷 기사 참조 및 정리 ]

     

    보트 피플 [ 나무위티 사진 인용 ]

     해외로 이주한 베트남 교포들을 생각하면 베트남 사람들도 대부분 초기의 보트 피플을 떠올리는 것 같다. 

     북베트남에 의해 통일된 후, 월남의 여러 남베트남의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로를 통해 베트남을 떠나기 시작했다. 특히 월남의 군인 가족, 공직자 가족 등 공산 지배를 꺼려하던 이들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의 나아였던 것이다. 베트남 통일 후, 북베트남의 공산정권은 전격적인 사상개조를 시작했다. 공직자는 물론, 모든 남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사상교육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이 발생하기도 했다. 언론의 자유는 보장받지 못했고, 종교 역시 북베트남 정권 인사들로 채워져 종교적 개조도 착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베트남인들은 해로를 통해 불법적으로 베트남을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중 보트나 어선을 타고 도망치는 자들을 지칭해 '보트피플'이라 한다.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은 시기적으로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남베트남 패망' 하면 생각나는 사이공 함락 영상 때 패닉에 빠져 도망치는 사람들, 즉 패망 직후에 외국으로 도망친 사람들이다. 베트남 공화국의 패망과 함께 갈 곳이 없어진 남베트남의 하층민/중산층과 상류층, 반공주의자, 화교, 몽족, 미국에 협조하던 사람들, 가톨릭 신자들, 한국인과 대만인, 일본인, 미국인, 프랑스인, 태국인, 필리핀인 등의 외국인들 등이 밀항하거나 추방당한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패망 이후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로, 이들이 바로 좁은 의미의 '보트 피플'이다. 이 두 시기의 보트 피플이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보트피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그 이후에도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도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통일 이후 수감된 베트남-미국 혼혈아들이나 정치범들이었다.  [ 나무 위키 베트남 보트피플 정리 및 발췌 ]

     통일된 베트남 정부 및 인민들에게 있어, 보트피플로 지칭되는 사람들은 배신자나 간첩 정도의 취급을 했으며, 귀국하더라도 불순분자 취급하며 상시 감시를 당하였으며, 차별적 대우를 감내하여야만 했다.

     

      베트남 정권이 도이머이 정책을 실시하면서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고, 차별 정책을 중단하면서 현재는 많은 기업가들이 베트남 경제개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귀국한 모국에서의 평등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국적의 외국인과 비교하여 긴 무비자 기간(거주허가 만기전까지 최장 5년)이나 베트남 시민과 동일한 소유권 및 투자 규칙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즉 베트남 공동 소유주가 필요하지 않는 개인 소유주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등 많은 혜택을 부여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에게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하면서 복귀를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편 뉴진스의 글로벌한 인기 속에 하니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하니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고 한다. 베트남 일부 누리꾼들은 하니의 조부모가 보트피플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하니 가족들의 국적과 거주지를 보고 보트피플이 이들이 보트피플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편에선 상생과 공동 발전을 이야기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질시와 경멸로 '비엣 끼에우(Việt kiều)'를 대하는 모습이 베트남 정부와 시민들의 양면성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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