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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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2. 한 나라야, 두 나라야?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4. 21. 20:48
베트남은 남북으로 1,650km 늘어진 나라로 수도인 하노이와 호치민시와의 거리만 해도 1,137km이다. 이는 서울 부산 거리 악 396km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리이다. 하노이는 북베트남의 중심으로 정치 수도이고, 호치민시는 남베트남의 중심이며 경제 수도라고 한다. 두 지역은 거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사상적으로도 사회주의와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했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문화/사회적 배경으로 다른 나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Viet Nam(越南)이라 불리는 나라는 15세기 까지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부 이남을 점령하지 못한 하노이를 위시한 북부에 국한된 나라였다. 그 이유는 중부 지역에 위치한 후에(Hue) 지역에 강력한 참파왕족이 나라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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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1. 아직도 여자 친구 없어? 그러다...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4. 20. 22:25
베트남은 성에 정말 개방되어 있는 듯 하다. 호치민 시내에서 등살이 훤히 드러난 옷을 입고 커피숍이나 식당에 자유롭게 앉아 있는 여성들을 볼 수 있다. 경범죄로 신고당할까봐 사진을 찍지는 못하지만, 자기들끼리 또는 셀카를 찍으며 그것을 즐기고 있다. 조금만 아는 사이가 되면 바로 물어 온다. 베트남에 혼자 사냐고. 아직도 여자 친구가 없냐고. 결혼해 와이프와 자식들이 한국에 있다고 말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여기서는 여자친구가 있어도 되지 않냐고 한다. 주재원 생활 당시, 상사를 모시고 어느 한 省의 인민위원장을 만나는 자리를 수행하였다. 처음 통성명을 하고 인사치레를 하고 난 후였다. 바로 우리에게 베트남 여자친구는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 옆에 앉아 있던 수행원들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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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市의 이름은 왜 호치민일까?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20. 18:20
서울의 세종로를 걷고 있는데 외국인이 다가와 거리 이름을 묻는다. '여긴 세종로 이구요, 대한민국의 자랑인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을 기려서 붙인 이름이예요' 라고 설명해 주었을 때 만약 "나 세종대왕 알아요"라고 말해주면 얼마나 기쁠까? 그런데 "아... 네" 그러고 만다고 속상해 하거나, '대한민국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관광은 뭐하러 오고 난리야'라고 할 수 있을까? 작년 후배와 직장 동료들이 호치민시 관광을 왔다해서 하루 시내관광을 가이드해 주었다. 독립궁, 전쟁기념관 등을 같이 둘러보고 응우엔 후에 거리로 돌아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앞에 있는 호치민 동상에 도달하였을 때이다. 한 친구가 "어. 그럼 호치민 시의 호치민이 사람이예요? 이 사람은 뭐한 사람이예요?" 라고 묻는 것이었다.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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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6. 경제 회복중이라는데... 왜 호치민은?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4. 20. 10:38
베트남은 세계 불황속에서도 주변국들에 비해 양호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들을 볼 때 마다, 난 베트남에 살고 있지 않는 것인가?'라며 의아해 하면서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2023년도 베트남의 경제성장율은 5.05% 정부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은 4,300억불,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3.88% 상승한 4,284불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은 이미 진정국면에 들었고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는 객관적 지표들이다. 그런데 왜 체감되는 것은 보릿고개와 같은 상황일까? 혹시 '사회주의 국가라서 정부에서 통계를 조작 발표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거시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물가가 소득보다 높게 증가하여 인민들의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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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승불교의 진면목, 남베트남을 쓰러뜨리다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18. 22:34
베트남은 불교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불선 및 귀신신앙을 모두 함께 숭배하는 혼합주의적 신앙생활을 하는 불교신자가 베트남 인구의 약 ¾ 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정식 불교신자는 그 중 30%로 보는 의견도 있슴) 그만큼 스님에 대해 존경하고 삶에 대해 의지하는 바가 큰 베트남에서 한 스님에 의해 역사가 바뀌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1963년 6월 11일, 사이공(현재 호치민市)의 중심가 사거리 한 복판에서 환갑을 지난 한 스님이 인신공양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틱꽝득(Thich Quang Duc) 이 그 분이다. 그 분은 베트남 최고위 고승중의 한 분이셨다. 여기서 인신공양이라 함은 심청전의 심청이 처럼 바다에 떨어져 공양을 하는 것이 아닌, 거리 한 복판에서 스님들과 시민들이 보는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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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천년의 중국지배. 언제적 얘긴데?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16. 20:45
베트남에서 거주하거나, 적어도 베트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베트남이 천년의 중국 지배, 100년간의 프랑스 지배 그리고 20년간의 대미 항쟁 등 세계의 열강 들을 모두 물리친 나라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민족의 나라'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베트남에 천년 지배를 언제 받았는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고, 한국과 더불어 중국인이 해외 국가에서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중의 하나이다. 대한민국도 외세의 직접 지배를 받은 2차례의 역사가 있다. 첫 째. 일제의 45년간의 식민지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의 지배이다. 진한의 한무제가 위만조선을 공격, 멸망시킨 후 유민들을 통치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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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의 4대 가치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15. 14:14
住베트남대사관에서 2015년에 발표한 '베트남인들의 4대 가치'라는 단신을 보았다. 첫 째는 가족에 대한 헌신(Allegiance to the family) 이다. 가족을 베트남 사회의 중심축으로 보고, 자식의 효도를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들은 부모에게 감사해 하며, 자신을 희생하여 가족을 최우선적으로 사랑하고 노령의 부모를 돌보도록 교육받으며 성장한다. 또한 가족 개인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사회에서 가족·조상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미덕과 성공은 가족 명예와 자존심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둘 째는 좋은 평판(Concept of good reputation)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체면을 잃는 것은 베트남의 공동체적 사회에서 치명적 타격을 주며, 빈부에 관계없이 개인 평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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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땅, 아파트 사고 싶으면 생각해 보자.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4. 10. 12:48
한 때 베트남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인 때가 있었다. 심지어 베트남 관광을 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현장 답사하고 그 자리에서 구매계약을 하는 '베트남 투자여행'과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 아파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나 문의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다. 외국인으로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아파트 구매의 매력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 곳에서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한 가치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가 더욱 큰 포인트일 것이다. 며칠 전 '인사이드 비나' 웹사이트에서 부동산 개발회사 엑심(Eximrs)의 CEO인 천티껌뚜(Trần Thị Cẩm Tú)씨가 분석한 '베트남인들이 땅을 숭배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을 정리하고 기사화한 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