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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
    베트남 일상 2024. 1. 15. 10:09

      요사이 갑자기 골프에 재미가 들어 매장에 나오면 틈나는대로 앞에 있는 가로수 사이에서 스윙연습을 하곤 한다. 가로수 사이의 간격도 10m, 20m, 7m 등 어프로치 연습을 하기엔 딱이다. 매주 월요일엔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안부 인사를 드리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으려고 전날 저녁 술도 되도록이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오늘 아침에도 5시 10분 알람이 울렸다. 다른 날 같으면 2번 정도 알람을 더 듣고서야 이불을 거두는데 오늘은 바로 일어나 세면만 하고 매장으로 향했다. 6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다. 매장 문을 열어 놓고 나와보니 아침운동을 하시는 아주머니들도 한 분 두 분 나오시더니 운동을 시작하신다. 

    아침운동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들

      어프로치 연습을 위해 피칭 아이언을 들고 나왔다. 가로수 경계에 차량이 한 대도 없다. 아직 어프로치가 서투르고 바로 옆이 아스팔트여서 조금만 잘 못 맞으면 골프공이 통통 튀어서 어디로 굴러갈 지 모른다. 한 대의 차량이라도 서 있으면 그 차량의 반대 방향으로 연습을 하거나 포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처럼 차량이 한 대도 없는 상황에선 왔다 갔다 하면서 연습이 가능하고 30m 어프로치 연습도 가능하다. 마음 편히 그리고 신나게 연습을 하였다. 전화를 드리는 약속된 시간 7시가 되어 매장으로 돌아와 전화 통화를 마치고 돌아보니 벌써 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다. 

    차량과 오토바이로 채워지고 있는 주차장

      단 10분 사이에 벌써 5~6대의 차량이 주차를 마친 상태였다. 이제부터는 빈 스윙 연습밖에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7시 이전과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정도이다. 그래도 이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에도 난 행복하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 때를 잘 몰라서 사는 것이 힘들고 지쳐하기도 했다. 그래도 '때가 있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 살아가는데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기다릴 줄도 알고 또 이겨내야겠다는 의지도 만들어 주는 힘이이 말이다. 

      주어진 때가 있음을 알면서도 게으름에 빠져 아침시간을 잠으로 떼우곤 하는 내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러 나와야겠다. 어프로치 연습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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