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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박함이 묻어나는 하노이의 아침
    베트남 일상 2024. 1. 16. 11:53

      하노이로 출장을 왔다. 일어나 보니 잠이 든 사이 소나기라도 한 번 지나간 모양이다. 짧은 출장 일정이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호안끼엠 호수쪽으로 향했다. 출장 때마다 매 번 온 곳이긴 하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했었다는 느낌에 오늘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사님께 호안끼엠 호수로 가자고 주문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무작정 호수 주변이 아닌 구도심의 골목들로 발을 옮겼다.

    좁은 골목, 너저분하게 흐트러진 상가 앞. 그래도 가게 문을 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생동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안끼엠 주변 구도심의 아침 모습

     

      호치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자꾸만 눈에 띄어 자꾸만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게 된다. 베트남의 전통모자의 하나인 (NON)이 바로 그것이다마치 예전의 시골장터 모양새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들의 삶 그대로이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어깨와 팔에 의지해 가지고 나와 이동하면서 팔고 있는 물건들도 정말 다양하다. 꽃부터 시작해서 과일, 새우 및 생선 심지어는 돼지고기를 들고 와 팔고 있는 분들도 있다. 물건을 배달하는 줄 알았더니 그냥 그 자리에서 파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사려고 흥정하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하노이는 아직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장이 따로 없이 도로가 바로 시장. 가지고 나온 상품을 팔고 있는 모습

     

      어제 공항에 도착해 거리를 둘러보며 '아직도 호치민시에 비하면 10년 이상은 뒤떨어져 있네'라며 실망하고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라는 것을 의심했던 것과는 다른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아침이다

                                                                                                                                                           [ 2020년 하노이 출장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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