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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남부 우기 : 우기는 정말 싫어요!!
    베트남 일상 2024. 1. 6. 22:17

      베트남 남부지역은 열대몬순 기후로 건기와 우기 두 계절로 나뉜다. 통상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건기이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에 해당된다. 5월이 되면 하루에 한 두 번씩 집중 호우(스콜)가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물을 쏟아 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쨍쨍 찌는 듯한 하늘을 만들곤 한다.

      필자는 호치민시와 남부에서만 14년 이상을 살고 있는데, 차라리 우기가 되면 하루에 한 두번씩 비가 내려 공기의 온도를 확 떨어뜨리고 공기가 맑아져서 선호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베트남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100 90명이 이상이 건기를 선호하는 듯 하다.

      일반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 상태에서 비가 오면 이동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무릎쓰고 이동을 감행한다고 해도 감수해야 할 피해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우선 우비를 입어야 하기에 몸이 온통 땀과 비로 범벅이 된다. 또한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여 수시로 여러 지역이 침수되어 이동하지 못하데 되거나 이동중 오토바이 엔진에 물이 차서 멈춰 서거나 심지어는 수리도 못하게 망가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침수가 많이 되지 않은 도로에서도 도로 바닥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망가진 경우 바닥에 얇게 쌓인 물로 인해 바닥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심지어 호치민 시내에서도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을 하면서도 몇 번이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엉켜 오가도 못하고 정체되는 경험을 수차례 하였다.

    스콜형 폭우에 엉망이 되어버린 도로

     

      외부에 조금만 나가 있다가 와도 땀으로 범벅이 되는 나로서는 내리는 소나기를 보면서 시원함을 느끼고 비가 그친 후에 시원하진 공기에 만족을 하고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불편한 존재가 '비'라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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