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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 노트, 인간의 죄악과 사악함에 대한 인식
    베트남 일상 2024. 3. 4. 13:04

      유투브를 검색하다 '데스노트'라는 일본 만화영화를 보게 되었다. 라이토라는 고등학생이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되고 그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은 죽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라이토는 세상의 범죄자들을 처치하고 세계의 신질서를 만들어 신처럼 행동하겠다는 야망을 갖는다. 이에 대항하여 엘은 라이토와 심리 싸움을 거듭하면서, 키라라고 불리는 라이토를 잡으려 하지만 결국 엘은 라이토와의 싸움에서 져, 죽고 만다. 2부에서는 제 2의 엘이라 할 수 있는 니아와 멜로가 라이토를 키라로 추정하고 서로 심리전와 인질극 극 등을 통해 잡으려는 자와 잡으려는 자를 처단하고 신세계의 신이 되기 위한 사투를 그려나간다. 니아는 라이토로부터 자신이 키아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결국 류트라는 사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데쓰노트

      무엇보다 치밀한 극중 스토리 전개와 긴박감에 놀라 3시간이 넘는 만화 영화 두 편을 한 자리에서 보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나의 마음을 잡은 것은 키라, 즉 라이토가 갖고 있는 인간 세상의 죄악과 사악함에 대한 인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미국 대통령마저도 자신의 목숨을 쉬이 버릴 수 없어 키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또 대량 살인과 학살에 대해 묵인하였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니아가 키라에게 그것은 단지 범죄일 뿐이며, 대량 살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것에 놀랐다.

      지금껏 인종 청소라는 극악한 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어 왔던가? 중세시대의 십자군 전쟁과 마녀 사냥, 히틀러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심지어 아직도 캄보디아에서는 인종학살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심판할 자격은 오직 신뿐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으만, 인간의 목숨과 존엄을 훼손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렸을 때 보았던, 지금도 깊은 인상을 갖고 있는 은하철도 999’. 그리고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항상 신과 싸우는 인간이 매 번 신에게는 패배하지만 그래도 다시 계속해서 싸우는 내용을 담았던 이름 모를 만화 그리고 오늘의 데스노트를 생각해 보면서 일본 만화 아니 일본 사람들의 철학적 사고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사고… ‘어쩌면 이런 철학적 사고 자체가 일본인들을 냉정해 보이고 비인간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인간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극복하고 이기려면 이들의 생각의 기본을 공부하고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파묘'의 상영 이후 오컬트 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갑자기 증가한 상태이다. 뭔가 현실과 맞물려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한 그 무엇. 무당과 점성술 그래서 운세 등. 대학 동기의 와이프는 서울에서 유명한 무속인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들었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겠지. 분명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 그리고 보이지 않고 그저 나를 주변에서 보호해주고 내게 행운을 안겨 주기만을 바라는 모습. 그것이 기본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간만에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무엇이고 현실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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