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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충 대충’ 이 몰고 온 무서운 결과 : 코로나 확산, 전기 공급 중단
    베트남 개괄 2024. 1. 8. 10:20

      호치민시의 코로나 확진자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 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8 27일 하루에만 빈증 8,695, 호치민 5,383, 동나이 996, 롱안 454, 띠엔장 312, 다낭 202. 떠이닌 132, 칸화 131, 꽝빈 125, 동탑 122, 안장 91, 빈투언 87. 하노이 77, 껀터 72, 후에 70, 닥락 63, 바리아붕따우 59명 등 전국에서 17,409명이 추가로 발생하였다.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통제를 하는 호치민시의 경우에도 매일 5천명 내외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호치민시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직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듣게 되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도시 내부에 현지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은 집들이 덕지 덕지 붙어 있는데 소위 방역을 하러 온 요원들은 외부만 소독제를 뿌리고 방역을 했다는 기록을 하고 돌아 간다는 것이었다. 실제 내부를 제대로 방역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행정기관에서 어느 지역 방역을 실시했다는 보여 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지역 내부의 방역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태이고, 그 곳에선 확산이 무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4일에 걸처 진행한 하수구 공사. 일주일만에 물이 새어 재공사를 하였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업무 모습을 보아도 이런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지시를 내리면 그것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충처리해 놓고는 업무와는 다른 사적인 일들을 하는 것을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매장에서도 주인이 없으면 그저 빈둥빈둥 대다가 주인이 나타나면 그제서야 이전에 지시했던 것을 하는 척 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곤 한다.

      쇼핑몰에 정전이 발생하였다. KNG Mall에는 자체 발전기를 설치해 놓았는데 그것은 기름으로 터빈을 돌려 자체 발전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정전이 된 지 10분이 지나서야 전기가 들어 왔는데 그것도 잠깐 10분 정도가 지나자 다시 정전이 되는 것이었다. Security 들이 있는 쪽으로 가 상황을 확인하니 기름이 떨어져서 더 이상 발전기를 돌릴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럼 빨리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사와야 하지 않냐고 하자, 지금은 비가 와서 갈 수가 없다며 아까 전기가 들어오게 했고 지금은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며 뭐 별 수 없지 않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본다.

     

      방법은 한가지다. 관리 책임자에게 연락을 하거나, 직접 사장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우선 책임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상황을 설명하자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직원들에게 기름을 빨리 사 오라고 하겠다고 한다.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1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전기가 들어오게 되었다. 책임자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이면 당연히 기름을 비축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10분 사용분만 남아 있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만약 정전이 11시 정도에 발생하였다면 주유소도 문을 닫고 밤새 정전이 되어 냉동창고 상품이 모두 상할 것이고 그럼 KNG Mall에서 배상을 해야 하고 그것은 고스란히 Mall의 손실이 되는 것이다 라고 알려 주었다.

     

      외부만 대충 방역 작업을 해 놓고는 상부에서 지시한 지역 방역을 했다라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이나 비상 발전기가 작동을 했었다는 것으로 자기들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 이러한 대충이라는 생각 자체가 베트남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렇듯 팽배한 대충이라는 사고 방식이 언제쯤 방역이 제대로 수행되어 지금의 확산세가 안정화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 순간만 책임을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베트남 현지인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는 것 자체가 의무이지만, 가장 힘든 업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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