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따뜻한 외부가 좋아요! : 이해 못 할 베트남 고객들
    베트남 일상 2024. 1. 8. 10:26

      우리 매장의 옆에는 'BEON BBQ'라는 이름으로 불고기를 파는 한식당이 있다. 베트남 사장이 한국음식을 배워서 만든 매장인데 그래도 제법 베트남 고객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듯 하다.

    저녁 피크타임이 되면 몰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게 일상이 되었다. 몰에 손님들이 있는 건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한 두 번 이상하다는 생각을 갖기는 했지만 어제 저녁에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외부에서 불고기와 음식을 즐기는 고객들과 한산한 내부 모습

      외부의 후덥지근한 공기에 고기를 굽는 열기까지 합쳐져 등에 땀이 절로 나올 것 같은데 베트남 고객은 모두 외부에 나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반면 에어컨이 나오는 매장 안에는 손님이 한 테이블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있다. 물론 매 번 이런 것은 아니지만, 이 매장을 지날 때마다 느끼는게 '왜 베트남 사람들은 외부를 즐기는 것일까?'하는 의문이다.

      가끔 돈치킨 매장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 중에 "너무 추우니 에어컨을 꺼 주세요"라고 하는 분이 있기는 했다. 하노이에서는 영상 2~3도가 되면 동사한 사람이 있다는 기사가 뜨기도 한다. 한국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낮은 온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니. 가끔 우리 매장에서도 외부에 자리를 세팅해 줄 수 있냐고 하시는 한국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그 분들은 편하게 담배를 피우면서 음식과 주류를 즐기시길 바라는 분들이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하다.

     

      추위(?)에 대한 부적응과 더불어 혹시나 다른 내재적인 관점 차이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볼 요양이다. 그 먼지도 많고 오토바이 차량의 매연을 맡으면서 도로쪽을 향해 앉아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에 놀랬던 것 처럼.

    호치민시의 외국인 거리, 데탐의 야간 거리 모습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