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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나깨나 오토바이 조심
    베트남 일상 2024. 1. 9. 09:33

     

    출근길 횡단보도에 멈춰선 오토바이들

      베트남을 다녀 오신 분들은 누구나 개미처럼 밀려 오는 오토바이 행렬에 놀라 하셨을 테고, 어떤 분은 그것이 발전하는 베트남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느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일반 서민들의 재산 목록 1호 오토바이, 그래서 오토바이를 마당에 놓지 않고 마루안으로 넣어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오토바이가 외국인에게는 너무나도 불안한 존재인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으면 오토바이 절도범이 뒤에서 뒤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퍽치기 한다는 말을 듣고 한 번은 일부러 역방향으로 서서 전화를 하고 있을 때였다. 전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으로 오토바이가 역주행을 하면서 내 옆을 지나 갔는데 다행이 그 자는 나의 핸드폰을 정확하게 낚아채지를 못하여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다음 그 자의 행동이 더 소름끼쳤다. 그냥 지나쳐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돌아 보며 나를 쳐다보며 웃는 얼굴로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한 편으론 자기의 미숙함 때문에 나는 핸드폰을 잃지 않았으니 행복하고 감사하라는 듯한 표정. 그 후로는 도로에서 전화를 하게 되어도 반드시 벽쪽이나 매장의 안쪽으로 들어가 전화를 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푸미흥에서도 오토바이 절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 중에 하나는 어느 주부가 핸드백을 어깨에 끼고 도로를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달려 오는 오토바이 절도범이 그 핸드백을 낚아채려고 했다. 핸드백 줄이 끊어지거나 놓아 주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그 주부는 뺏기지 않으려고 핸드백을 더 움켜 쥐다가 오토바이에 묶힌 채 엎어진 상태에서 끌려가다가 얼굴이 모두 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보기에는 낭만적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언제 나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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