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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아리랑… 매장도 하나, 직원도 한 명.
    베트남 일상 2024. 1. 10. 09:15

      호치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우리 Phu My를 포함한 바리아붕따우성도 방역 16호를 적용하여 지역 폐쇄를 실시하게 되었다. 식당에서 포장 및 배달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배달을 하는 직원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데 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이 3일간이여서 직원들은 수시로 코로나 감염여부를 체크해야 했다. 그래서 공감 매장은 배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직원들의 안전 또한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역 봉쇄 첫날을 맞은 지 몇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매니저가 내게 달려와 공안(경찰) 들이 돈치킨에 와서 영업을 중지하라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할 지를 묻는 것이었다. “지금은 모두가 조심해야 할 때이니 우선은 임시로 문을 닫고 상황을 살펴보자고 대답했다. 그렇게 하여 해가 지기 시작해 외부로 나가 보니 쇼핑몰 전체가 암흑이 되어 있었다. 모든 매장이 영업을 중단한 것이었다.

      아침부터 매니저도 오지 않고 해서 혼자 하루종일 고객들을 접객하여야 했는데 실은 폐쇄 조치를 확인한 한국인 고객들이 더 많이 몰려와서 평상시의 3배 매출이 발생하였다. 몸은 힘들고 지친 하루였지만 혼자서 꿋꿋하게 잘 헤쳐나갔다는 자부심에 뿌듯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되었다.

    고객에게 SNS로 보낸 감사메시지

      하루 이틀이 지나자 두 여자 매니저들로부터 메시지가 날아 오기 시작했다. “Mr.Han 일하는 거 힘들지 않아요?” “매장에 문제는 없어요?” 등등 부모님의 만류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을 하기 위해 매장에 나오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걱정을 해주는 모습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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