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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성공하길 바라며 마지막 당부의 말
    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3. 09:50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 ‘누구의 희망대로 꽃길만 걸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내가 나만의 꽃 길을 만들면 얼마나 더 좋을까?’한 분 한 분이 새로운 꽃 길을 만든다는 자세로 항상 주변을 점검하고, 학습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마지막 당부의 말을 건네고 싶다.

     

      베트남 이제 알만 하다 싶을 때가(거주 1년쯤)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것이다. 누구든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고 적응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어설프게 그 환경을 이해했다고 판단하고 경계가 느슨해 지게 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것 같다. 처음 베트남의 호치민시에 들어가 1년 정도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면서 낯선 생활을 경계심을 갖고 생활을 하다가 1년이 지나 가족들도 들어 와 같이 생활하면서 심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베트남에 대해서도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던 그 즈음. 직원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를 하다, 내가 직접 오토바이를 타 보겠다며 핸들을 잡았다가 갑자기 오토바이가 급발진하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얼굴을 꼬매는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래도 눈의 위 아래를 수십 바늘 꼬매면서도 안구는 다치지 않고 멀쩡한 것을 보고 의사들도 '정말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할 정도이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후로는 아예 오토바이를 타지 않게 되었다.

       하노이로 이동을 하여 근무를 하면서 회사가 커지면서 더 많은 직원들이 파견을 나오게 되었고, 하노이 생활이 1년 정도 되었을 즈음 우리는 이제 베트남, 하노이를 알만하다는 자부심과 술기운을 빌어 도로변에 있는 지하 노래방을 찾아 들어갔다. 아가씨도 없는 노래방이었는데 얼마간 맥주를 마시곤 나가려고 계산서를 요청하자 맥주 몇 병에 안주 하나에 몇 십 만원이 청구된 것이었다. 베트남 직원이 알아들은 지 못 알아들을지도 모르는 우리만의 베트남어를 써가며 화도 내보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리도 질러 보았다. 하지만 조금 후에 우리는 조용히 지갑을 털어 돈을 내어 드리고 노래방을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베트남어로 소리를 지르고 하는 사이에 바깥 쪽에서 노래방 철문이 장기는 소리가 들리고 일부 전등이 꺼지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린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나가는 게 상책이다' '모두들 현금 꺼내 봐' 이렇게 해서 돈을 모으고 부족한 부분은 이해해 달라고 용서까지 빌면서야 겨우 그 곳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조금 안다고 마음이 느슨해 지는 것을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꿰뚫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여러분 모두가 당당히 승리투수가 되길 바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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