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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직원에 지시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1순위!!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52

      믿었던 매니저에게 발등을 찍혔다. 새로 오픈한 매장의 외부에 호프 광장을 만들어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픈을 준비하기 부터이니 벌써 2달이 지났다. 임시 가판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간이 후라이어도 구입하고 판촉을 위한 헹거도 프린트 하여 설치하였는데 실은 맥주를 담을 통이 없어서 운영이 보류되고 있은 지가 3주일이 지났다

    덩그러니 허연 가판만 갖다 놓곤 2주째 운영을 못하고 있는 비어광장

      가판 전면이 휭해 보여 로고를 프린트해서 붙이라고 지시를 지가 2주가 되었는데 아직도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 아마 오늘 오후에 매니저 출근하여 다시 물어 보면 '...'라고 하면서 입을 다물고 서서 눈치만 보던지(아직 주문도 안하고 잊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신청은 했는데 업체에서 아직 됐다고 한다고 하면서 그제서야 인쇄하는 곳에 가서 가져올 것이다

     

       베트남 직원에 지시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사항 1순위!!

       1.지시한 것에 대해 중간 체크하고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안심하면 된다.

       2.자기 잘못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머리에 바위 덩어리처럼 박혀 있으므로, 사과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바라기 보다 다시 제대로 지시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업무를 진행하게 하거나 조치를 통해 보완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3.한국인 관리자나 오너는 '내가 지시한 것을 직원이 제대로 이해했겠지'라는 생각에서 100% 탈피해야 한다. 순간순간 일상적인 업무에 대한 지시가 아닌, 기존과는 다른 업무를 지시한 경우 절대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직접 눈으로 점검하고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4.시간의 중요성과 보고의 중요성에 대해 매일, 매시간 지도한다는 생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비어 광장을 만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기름 드럼통의 뚜껑을 빼고 통에 얼음을 수북이 쌓고 맥주병을 꼽아 놓아 고객이 마음대로 골라 뽑아서 드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드럼통이 있는 가게까지 데리고 가서 드럼통이고, 얼음을 넣고 위에 맥주를 꼽아 놓을 거라고 설명을 수도 없이 하였다. 하지만 3주만에 가지고 드럼통을 보곤 말문이 막힐 밖에 없었다

    호치민 시내에서 발견한 맥주 트렁크들

     

    최종 입고된 맥주 트렁크

      매니저는 드럼통을 파는 곳을 알고, 외부에 락커칠을 하면 된다며 내일이라도 가져올 있을 처럼 말을 하더니, 2주가 지나도록 가져 오지 않아 말을 하면 업체에 아직 재고가 없어 온다고 내일 내일 하더니 3주차에 가져온 드럼통은 앞뒤가 막힌 정말 기름통 그대로 였다어처구니가 없어 내가 말했던 얼음은 어디에 놓을거고 맥주는 어디에 꼽을거냐고 물으니, 입을 꾸욱 다물고는 ' 몰라' '그냥 배째라' 식으로 있기만 했다. 주먹으로 내리 수도 없고 소리쳐 봤자 주변에 사람들만 이상한 외국인으로 쳐다 것이고. 결국 매장으로 들어와 노트북 속에서 시장조사에서 찍었던 위의 사진을 찾아 보여주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드럼통을 배달해 직원에게 보여주면서 떠들더니 드럼통을 다시 가져가 버렸다. 그리곤 1주일이 지났다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가끔은 이런 베트남 직원들의 행동을 수도 없이 봐와서 그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편으론 '이런 직원들을 데리고 사업을 나갈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빠지곤 한다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이것도 또한 베트남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에선 ' 밥에 부르랴'라는 속담이 아니라 ' 밥에 부르랴'라는 말이 맞을 하다.

     

      이 사건은 벌써 3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상황을 비교해봐도 전혀 변화된 것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같이 발전하기엔 큰 인내심과 관리, 지도가 필요한 것인 것 같다. 

                                                                                                                                                     [ 2024.01.22 upda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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