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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인건비가 싸다? 그만큼 나눠 일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4. 13:31

      베트남에서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과 노동계약을 진행할 때는 한국보다도 훨씬 까다롭게 직무와 직무를 수행하는 장소, 시간 그리고 업무분장에 대해 확실히 명기해 놓아야 한다는 사실은 베트남 사업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시거나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알고 계실 것이다(사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소형 기업을 운영하시고, 특히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이 이를 몰라 곤혹을 치르기도 하시고스스로 화를 참지 못하시는 분들도 보았다)

       친구가 운영중인 그리고 한국인 매니져가 관리하는 매장을 방문하였다. 개선할 점이 있는지, 지원을 해야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매장을 둘러 보고 있는데 매니져가 내게 아주 당당하게 " 전등이 깜박이는 것이 오래 되어서 번을 고쳐 달라 했는데 아직도 와서 고쳐 줍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본사에 서류로 보수나 수리를 해야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서 보냈냐고 하자, 전화로 베트남 직원에게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베트남 직원이 구두로 들은 일을 지방까지 와서 처리를 쉽게 주겠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요청하라고 말해주고 매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이번엔 매장의 의자를 들쳐 보이면서 엉덩이 받이가 분리되었는데 이것도 처리를 해준다며 본사가 너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내가 친구에게 화가 났다. 전등이 깜박거리면 우선 전구를 놓아야 고객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고, 의자가 분리된 것은 가게에 가서 나사만 사와 직접 끼우면 되는 것이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것은 일이 아니라는 식의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젊은 친구가 너무 빨리 베트남에 익숙해져 버린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아마 글을 대부분의 베트남 직원들이 보면 '매니져의 행동이 당연한데 한국인은 화가 난다고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먼저이고, 내가 있는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수리를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한국에서 생활한 의식에 의한다면.

    유리창이 뿌옇게 되어 보이지도 않는다

      저 안쪽의 유리 벽면은 유리 청소를 , 꽤나 같았다. 어쩌면 처음 매장을 오픈한 , 관리자가 부분에 대한 청소를 지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껏 청소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지금 베트남 관리자나 직원을 불러 놓고 여기가 '이렇게 지저분하면 어떡해요? 여기 닦았어야죠?"라고 얘기하면 십중팔구 "여기는 닦으라고 없는데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베트남 직원들은 시키는 일은 한다. 문제는 '시키는 일만 한다' 점이다. 10여년 전이니 이제는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데 책상 주변 바닥에 먼지도 있고 해서 "사무실이 너무 지저분하네. 여기 청소 하고"라고 말하니 자리에 있던 직원이 바로 달려가 쓰레받이와 빗자루를 가지고 오더니 자기 주변만 쓸고 가는 것이었다. 바로 자리에도 먼지가 하얗게 쌓여 있는데 말이다 친구들 한테는 정말 '하나하나 자세히 지시를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기억이 난다

      그래서 '베트남이 인건비가 싸다' 말을 그리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공장에서 단순작업을 하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말이 맞을 있을 같다. 하지만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이나, 관리직에 말이 적용되기엔 무리가 있는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식당에서 한국인 명이 것을 , 명이 하고있는 것도 바로 때문일 것이라는 나의 추측이 그리 틀리지 만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수동적인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 맞는 같다. 그래서 많이 이야기 하고 가르치고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인 관리자의 몫일 것이고, 그런 사람들을 보고 한국처럼 화내거나 속상해 하지 않는 것이 또한 순리일 같다.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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