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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
    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20

      가끔 쇼핑몰 주변을 어슬렁 거리거나 숙소에서 매장까지 걸어 오면서 바닥을 쳐다보며혹시 주워 만한 물건이 있는지를 살피곤 한다. 어찌 보면 이곳 푸미가 무엇 하나를 구하려고 해도 쉽게 손에 넣을 없고, 대부분의 것들을 호치민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어려운 현실속에서 생겨난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 유용하게 쓰고 있는 물건들이 꽤나 된다. 버려진 숯불구이 화로를 주워와 외부 간판의 스위치가 호우에 젖지 않도록 두꺼비 집처럼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폐점하면서 버리고 간이 테이블을 이용해 상품 전시대로 만들기도 하고, 버려진 상품 전시대를 주워 연휴 특설 매대로 운용하기도 하였다.

      이번 코로나 방역 강화 사태는 정말 위기이다. 돈치킨도 공식적으로는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무무소와 함께 운영하던 Extra 매장도 문을 닫아야 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코로나에 잔뜩 겁을 먹었는지 아니면 경찰들의 검문이 무서워서 인지 길가에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편으론 한국분들은 이상 어디 여행을 수도 없고 주말에도 직장이나 숙소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공감 매장에서 라면, 컵밥, 스넥 그리고 술을 사시는 분들로 매출이 더욱 신장하는 특수를 맞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품 배송 수량이 많아질 밖에 없었다. 특히 10여개나 되는 공급업체들이 있었는데 모두 배송을 포기하고 후배가 운영하는 업체와 다른 업체 2개의 공급업체만 제품을 납품할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업체에서 재고로 가지고 있는 제품이 있으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 것이다. 번에 입고가 되면 얼마를 기다려야 모르고, 호치민에서 출발했던 배송이 검문에 막혀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제품을 있는대로 같다 갈라고 정도가 되었으니, 이제 창고가 문제가 것이다. 좁은 매장안에 상품 박스를 쌓아 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번뜻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지금 운영하지 않는 Extra 매장을 창고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EXTRA 매장을 창고로 사용한 모습

      기존 창고가 하나 있긴 하다. 그러나 창고는 셔터를 오르 내려야 안에 내용물을 확인할 있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물쇠가 2개나 되어 수시로 점검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창고는 주로 주류와 음료를 적재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야심차게 구매한 대형 냉장 쇼케이스는 중고품을 잘못 구입했다가 배보다 배꼽이 전기료 때문에 사용을 포기하고 폐기까지 검토하고 창고에 갔다 넣으려 했었다. 그러다가 이동상의 어려움(유리 전체를 다시 분해 조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있어 상온 전시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기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몫을 톡톡히 주는 것이었다. 매장에 상품 박스를 우르르 널어 놓기에는 아무리 비상시국이라고 고객에게 너무 민폐처럼 생각이 되었는데 전시대가 종심이 깊어 음료수가 수도 없이 들이 나열이 가능한 것이었다. 상품을 제대로 많이 전시하게 되니 매장 분위기도 살아나고 창고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내는 것이었다.

    올 해 최악의 선택으로 구입한 냉장 쇼케이스

      그렇다고 재활용을 하거나, 다른 것을 주워와서 사용한다는 것이 무조건 버리지 않고 쌓아 놓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업무와 매장 운영이 있어서 정리와 정돈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인식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고 , 주를 두고 있는 것들은 다음에 사용할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필요하면 다시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쓸데 없는 물건은 바로바로 처리해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물을 내가 이용할 있을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무엇보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는 자세가 위기에도 기회를 발견할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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