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만의 이사님!!
    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이야기 2024. 1. 31. 19:06

     

      직장인 들에게 직급은 소중한 가치이다. 특히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 직급에 대한 집착과 프라이드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20년간의 직장 생활에서 느낀 것 같다. 부장에서 이사로 진급한 부문장님이 부하 직원이 호칭을 할 때 …. 했습니다. 부문장님이라고 대답하니 이사님이라고 불러야지!”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회사의 별이라 불리우는 임원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임원 진급을 목전에 둔 부장들에게는 임원이 얼마나 큰 희망이며 바램이겠는가!

     

      고객분 중에 한 분은 중대형 건설회사의 관리부장을 하고 계시는 듯 했다. 그 분은 나의 고객 명단에 등록이 되어 있는 분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OOO 이사님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그 번호를 입력할 당시 옆에 있던 직원에게서 그 호칭을 들었던지 아니면 내가 추측으로 관리를 담당하니 그 중에 가장 높을 수 있는 직급인 이사를 등록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그 분을 이사님이라고 불러 드렸고, 전화가 오거나 메시지가 왔을 때도 항상 뒤에 이사님 이라는 호칭을 넣어 드렸다. 어느 날 그 회사의 한 직원이 매장에 와서 물건을 사다가 그 분 얘기가 나왔는데 그 분 부장이예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 이사가 아니고 부장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나는 다음부터 이 분께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원래대로 현재의 진짜 직급대로 부장님으로 부르는 게 맞을까? 아니면 나만의 이사님으로 부르는 게 좋을까?를 고민하였다. 얼마 후 그 분이 다시 매장에 오셔서 코로나 사태로 직원들 비상식량을 대량 구매하고자 하는데 직원들 숙소별로 배달을 해 줄 수 있냐고 물어 오셨다. “네 그렇게 해드려야지요. 이사님이렇게 대답하고 그 날 또 한 건의 기업 매출을 만들어 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 사람을 부장인데 이사라고 불러 준다고 손해가 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분은 정말 듣고 싶은, 곧 정식적으로 듣게 될 그 단어를 먼저 들으며 마음이 떨려 오고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짜 올 해에는 이 분도 진급하셔서 매장에 오셔서 올 해 진짜 이사로 진급했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객이라면 그 분이 대표이사면 어떻고, 팀장이면 어떻고 사원이면 어떤가!’ 그 분이 원하는 것에 맞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면 좋은 것이다.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