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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식일!!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2. 1. 19:08
'설 연휴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서 이제 주머니에 돈이 줄어 든 탓일까?' 쇼핑몰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슴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듯 했다. 심지어 저녁 시간에 항상 붐비던 커피숍 외부에도 사람들이 뜨문뜨문 보였다.
원인을 찾아 보려 직원들에게 "오늘 무슨 특별한 날이니?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라고 물으니 그 중 한 명이 "오늘 고기 안 먹는 날이에요!"라고 대답한다. "뭐? 금식일? 밥을 안 먹는다고?"라고 물으니 식사를 안 하는 건 아니고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도 한 달에 4일씩이나.'아!' 15년 전 롯데리아에서 근무할 때 내 부하직원 중의 한 명이 불교도였는데 언젠가 "오늘은 고기 안 먹는 날"이라며 주문하는 음식을 가리던 것이 떠올랐다. 확인 결과 매월 음력 14일과 15일 30일과 다음 달 1일, 4일이 고기를 먹지 않는 금식이라고 한다.
이곳 Phu My 현(縣)에는 놀랄 정도로 사찰이나 성당이 많아 몇 몇 직원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었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이는 없었다. 확실한 건 정말 사찰과 성당이 한국의 교회처럼 군데군데 있다는 점이다.
저 멀리 붉은 지붕이 모두 각각의 사찰들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찰들 모습 얼마나 많은 불교 신자들이 이 곳에 살고 있는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오늘 베트남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든 것과 분명 연관이 있는 듯하다. 내일도 금식일이니 오늘, 내일과 수요일/목요일의 매출과 분위기를 비교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오늘은 한국분들과 대만분들이 자리를 지켜 주셔서 매장 분위기 그래도 너무 썰렁하지는 않은 듯하다. 고마운 고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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