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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의 절은 공동묘지?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9. 16:23

    Phu My 한 블럭 안에 10여개의 사찰들이 모여 있는 모습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내가 가장 놀란 일 중의 하나는 수도 없이 많은 사찰들을 보는 것이다. 특히 지방도시에 불과한 푸미(Phu My)에 와서는 몇 집 건너 보이는 사찰들의 모습에 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왜 이 곳에는 이렇게 많은 사원들이 있는 것일까? 베트남 시민들이 무속신앙이나 종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이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찰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 저녁으로 작은 제사(?)를 지내를 지내는 현지 식당 모슴
    새해 아침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하일랜드 매니저 모습

       이 지역에 사찰이 많은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나 현지의 지인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모두들 입을 꾹 다물고 아무런 답변을 네게 해 주지 못하였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로 소승불교가 대부분이다. '소승불교에서 중시하는 참선을 중시하여 승려들이 자그마한 사찰을 만들고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가?'라는 그럴싸한 나만의 추정만을 하고 있었다. 

     

       어느 한 날 아침, 아침 운동을 하시던 여사 한 분이 내일 아침에 베트남 현지 사찰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차를 가지고 올테니 같이들 가자고 했다. 베트남에서 불교에 특별한 날인가 싶기도 하고 현지 사찰을 제대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동의하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 곳에선 수 많은 신도들과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하는가 싶어 대웅전에 들어가 큰 절을 하고 나왔다. 그런자 한 분이 나의 손목을 붙잡고 큰 사당 옆의 조그만한 건물로 이끌고 갔다. 놀라운 것을 보았다. 영정 사진과 위패 등이 도령되어 있는 사당이었다. 나를 그 곳으로 이끌엇던 분이 한 남자의 사진을 가리키며 당신의 남편이라고 했다. 

    Phu My의 Tu Nhan 사찰

       행사를 치르고 나오니 또 다른 곳으로 차를 몰고 간다. 그곳은 개인이 운영하는 가정집 같은 곳이었는데 그 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제배를 한 후 모두들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가정집 같은 사찰 모습
    제사를 지낸 후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

     

      '아!!!.....' 사찰이 납골당의 역할도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 날은 망자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날로써 가족분들이 모여 함께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다. 호치민에는 없는 산도 있고 하니 배산임수로 명당 자리에 속하는 이 지역이 묘지로는 딱인 것이다. 

    배산임수 형태를 띠고 있는 Phu My 입지

      이 지역의 분들만 아니라 호치민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도 많은 분들이 모셔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왜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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