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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이쁜 사람들, 영화를 보고 싶다면... 聽設
    베트남 일상 2024. 3. 20. 23:18

     인터넷에서 우연히 대만 영화를 하나 발견하여 어떤 내용인가 보려 하다가 끝까지 보고 잠 자는 시간을 놓쳐 버렸다.

     제목은 [聽說]이다.  중국어와 영어 자막이 있으니 보고자 하시는 분은 밑의 줄거리를 안 보셔도 될 듯.

    Hear Me Deaf 2009 Taiwan (youtube.com)

     

      약간의 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간의 과장이 더 많은 감동을 만들어 주고 관객에게 약자를 위해 배려와 이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오래간만에 다시 한 번 대만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25여년만에 다시 한 번 대만에 가보고 싶다. 처음 대만을 통해 해외를 접하게 되었고 그 후로 해외 생활에 대한 동경과 희망이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 때 만났던 대만 청년들의 마음씨가 아직도 그립다. 대만 배낭여행을 하는 것을 한 번 계획해 보야야겠다.

      

      두 자매가 어머니는 일찍 여의고 아버지는 전도사로 해외에 나가 있고 둘이서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두 자매는 청각장애. 그래서 말도 못한다. 언니는 수영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꿈이다. 동생은 공원에서 삐에로 역할 등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언니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식의 아들은 배달을 갔다가 자매의 동생인 양양에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다행이 남자도 수화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서로 관계를 유지는 하고 있지만 서로가 상대방이 벙어리라는 점에 일종의 미래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하루는 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사이 언니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건물의 위칸에 불이나 언니가 가벼운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폐활량이 중요한 언니에게 그것은 영향을 주어 그 해 준비한 올림픽에 참가하지도 못하게 된다. 언니는 실망하게 되고 술이 취해 집으로 돌아와 동생에게 화를 낸다. 자기는 동생이 기뻐하는 것을 보기 위해 수영을 하는 것인데 동생은 자기만을 위해 사는 것 처럼 보여 마음이 아프다고. 그 남자 친구가 좋다면 떠나 달라고.

      남자 주인공의 부모님은 정말 내 기억속의 대만 사람들처럼 마음씨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다. 며느리가 될 지 모르는 아들의 여자친구를 위해 빽빽히 글로 자신들의 소개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중 양양이 처음 말을 하게 되고, 모두가 놀라하는 가운데 남자 주인공도 말을 한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여 말을 할 줄 알면서도 수화로만 말을 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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