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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 다시 시작해볼까?...
    베트남 일상 2024. 3. 21. 19:49

      어제 저녁에 샤워를 하고 난 후 혹시 모를 흡연 유혹이 있을까 싶어 전에 갖고 있던 패치를 부치고 잠이 들었다. 6시가 되어 잠이 깨었는데 여느 때 같으면 담배를 물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공원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늘은 일부러 화장실로 먼저가 세면을 하고 방으로 돌아 왔다. 학창시절 사찰에서 아침저녁으로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게 해서 혈액 순환을 도왔던 것이 생각이 나서 손가락을 땄다. 사실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 의지로 다시 금연을 해 보겠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 보여주고 육체가 도와달라고 한 행동이다. 어찌 되었건 아침에 담배를 입에 물지 않았다. 이런 의지로 한 번 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다.

    일전에 금연을 시작하면서 금연을 하면 좋은 점들을 나열한 적이 있었다. 전에 버렸는지 찾을 수 없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적어 보려고 한다.

      1.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2. 우리 상진이에게 마음 편히 다가갈 수 있다. 잠 자기전 흡연후 들어와 양치질을 하면 아빠 아까 목욕할 때 양치질 했는데 왜 또 해요?”라는 질문을 받을 필요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

      3.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시 차량 탑승전 흡연으로 다른 승객이 눈살 찌푸리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4. 업무시간 중 담배를 위해 밖으로 나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5. 한 달에 최소 135,000원 이라는 용돈이 추가로 확보된다. (물론 군것질로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그 정도는 보신용)

      6. 잠들기전 기침으로 콜록거리는 일이 없어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훨씬 가벼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전에 정말 몸으로 경험하였슴)

      7. 나를 위한 보상심리로 나에 대해 더 챙겨주게 된다. (식사도 조금 더 맛있는거. 차 안에도 먹을 것을 놓는 등)

      8. 몸이 건강해 지고 오래 산다고 하니 지켜볼 밖에….

     

      그렇게 해서 금연을 했었건만 베트남에 와서 혼자 살면서 이전보다 담배가 더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침이 무거운게 몸으로 느껴진다.

      숙소에서도 마음 편히 필 수도 있고 제재하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그렇게 된 것 같다. 특히 베트남처럼 흡연자에게 관대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식당에서건, 야외 커피숍이건, 거리에서도. 한국도 옛날에 그랬었는데. 그리 보면 사회/문화 발전이라는 것은 어느 나라나 같은 일정한 방향이 있는 듯 하다.

      중국에 있을 때 혼자 있으면서도 금연을 성공했으니 다른 말들은 모두 핑계일 뿐이다.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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