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몸이 따로 움직이는 듯한 더위!!
    베트남 일상 2024. 4. 25. 12:58

     한국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시면서 숨을 깊이 고르신다. 너무 덥다고, 원래 이러냐고. 조금 더 오래 살았다고 아는 척하며 "지금이 베트남에서 제일 더울 때예요. 5월 비가 오기 시작하기 전까지 태양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시기입니다"라며 나는 마치 적응이 되어 괜찮은 양, 웃음을 이어 보였지만. 실은 내가 요즘 정말 더워 못살겠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몸이 따로 노는 듯 하다. 저녁 방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방문과 창문도 꼭곡 잠가두고서야 잠이 들 수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잠들기 전에 에어컨을 끄던지, 창문과 방문을 조금식 열어 놓고 환기를 시키며 잠을 청했는데 이제는 그게 불가능하다. 아파트가 16층이여서 바람이 어느 층보다 많이 불고 시원했었는데 이제는 바람도 열기에 지친 모양이다. 바람도 힘이 없다. 

     

    어제 밤엔 숙소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야참으로 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는데... 머리에서 흘러 내리는 땀에 내가 놀라 핸드폰을 찾아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병이 난 건 아닌지!!

    마치 머리를 감고 바로 찍은 사진처럼 땀이 흐르고 있는 모습

     밤에 문들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니, 몸도 이상해 지는 느낌이다. 갑자기 팔이 찌릿찌릿 하는 것을 느끼고, 온 몸에서 이상 신호를 내뿜기 시작한다. 이젠 낮에 잠시 쉬기 위해 숙소로 이동할 때도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그만큼 눈도 부시고, 마치 하늘 전체를 태양이 독점하고 위세를 떨치려 하기 때문이다. 

    푸미의 낮 하늘. 구름도 힘을 못 쓰는 듯 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떠 있어, 태양 빛과 열을 가려 주길 바라는데 그것도 맥을 못 추는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은 우기보다 건기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더워도 비가 오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불편하고, 옷이나 화장 등 제대로 뽐낼 수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매장에서도 비가 오면 사람들이 밖으로 이동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손님이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은... 기우제라도 지내 비가 한 번 쭈욱 내려줬으면 좋겠다. 베트남이 이렇게 더운 나라인지 제대로 실감하는 것 같다.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