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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속이 강철인가요?베트남 일상 2024. 4. 24. 20:25
언제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이 내 배를 보고 운동 좀 하라고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많이씩 먹지도 못하는데 왜 배가 이렇게 나와야 할까? 매장에 앉아만 있어서 그런가? 고민도 해보았다. 많이 움직이질 않고 앉아 있다보니 그런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쉬이 더부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회충약 생각이 든다. 언제 먹었지? 지난 해 이맘쯤인 것 같다. 그 때도 너무 배가 더부룩해서 밥을 제대로 못 먹고 했었다. 베트남 직원에게 회충약을 번역기를 통해 보여주니, 자기들도 자주 먹는다며 약국에서 바로 약을 사다 주는 것이었다. 6개월에 한 번씩은 먹어야 한다고 한다.
베트남 구충제 Fugacar. 1알 입. 20,000VND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어제 아침에 먹은 쌀국수 Pho에서 생 숙주나물과 야채들이 있었는데... 한꺼번에 그릇을 담다 놓고 휘 저어 씻고는 다른 통안에 물에 한 번 헹거 제공하는 그릇들을 보아 놓고도.
처음 베트남에 들어와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하고 그리들과 후라이어 작업을 하는 주방에 들어갔다가 샤워한 것처럼 머리에서 땀이 흘러 나오는데 주변의 직원들의 얼굴에는 땀자국 조차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아열대 기후에 익숙해져 땀구멍이 아예 막혀 버린 것인가?'라며 신기해 했었다. 실제로 열에 익숙해져 피부가 그렇게 변한 것도 일리가 있을 것이다.
베트남 거리 음식점 설겆이 그릇 그래도 위까지 모두 변했을라고! 야채를 많이 사용, 먹게 되고 물도 생수가 아니라며 석회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6개월에 한 번씩은 기억하고 구충제를 먹도록 하자.
오늘 약을 먹었으니, 며칠후에 밥을 조금 더 먹을 수 있을까? 배가 조금은 꺼질까? 핑계를 거두고 운동을 하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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