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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서로가 감사하고 공감한 이별
    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9. 20:22

    산 위에서 내려다 본 Phu My 도시 전경

      얼마전 공감 매장에서 고객 분이 물건을 사시고는 주저주저 하시더니 내게 다가와 사장님 내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동안 맛있는 음식도 제공해 주시고 살갑게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에 가서도 생각날 겁니다라고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다. “이제 한국으로 가시는 군요. 정말 축하드려요. 가족도 보러 가실 있고. 가셔서도 건강하시고 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악수를 마치고 매장 밖까지 나가 마지막 배웅을 드렸다.

      10 가까이 해외생활을 하다 보니, 손님이 오셨다가 배웅을 위해 공항을 나갔다가 분들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태워 보내고 쓸쓸히 돌아오는 기분은 슬프기까지 했었다. 번에 베트남에 들어 때는 주재원이 아닌 의지로 들어 것이었기에 다른 분들이 떠날 때도 그리 우울한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 고객님과의 이별은 때의 느낌을 다시 가질 있게 것이다 년 이상을 우리 아이들도 보지 못하고 있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지인들은 외지에서 홀로 지내는 나에 대해 항상 걱정을 하면서 안부를 물어오곤 하는데,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에 갑자기 나도 가고 싶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앉아 쉬면서 생각해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이전에도 내게 와서 사장님 이제 돌아 갑니다. 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러 오셨었다. ‘그저 조그마한 가게의 사장일 뿐인데 저렇게까지 인사를 하시고 가셨을까?’ 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 흐믓한 생각이 든다. 가끔은 매장에 오셔서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하고, 편의점 가격에 소주를 드시면서도 깡통 번데기를 덥혀 조금 썰어 놓고, 고춧가루 조금 넣어 요리라고 드려도 그저 맛있다고 주시면서 자기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나를 불러 소주 하시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난 명절에는 기업에 선물용으로 팔아보려고 후배한테 스카치블루 21년산을 12 구입했는데 병도 기업에는 팔지 못했고, 이렇게 저렇게 오셔서 즐겁게 드시는 분들을 보면 내어 드리다 보니 이제 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 분은 매장에 오셔서 소주와 맥주를 사시면서 "사장님! 저는 양주를 주시냐"고 말을 하시길래 그럼 이거 가져가 드세요라고 하니 정말요?”라며 놀라 하시며 바로 친구들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이 양주 주셨다. 오늘 모여라하시더니 고기를 집어 구입하시며 사장님 덕분에 오늘 쏘게 됩니다라고 하시며 가시는 분도 있었다.

      외지에 그것도 가족들이 같이 나온 것도 아니고, 호치민처럼 대도시도 아니고 볼 것도 거의 없는 작은 도시이다. 베트남어도 제대로 못해 베트남 여행을 수도 없이 숙소나 기숙사에서 외롭게 지내는 분들도 많다. 나도 혼자 생활 하고 있는데 마음을 조금을 있었고, 그렇게 공감하는 부분이 생겨났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나만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모두들 힘들게 열심히 사는 구나라는 생각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채찍질도 내게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잘 해드리지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매장을 찾아 주시던 분들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 하는 것을 보면 공감할 있는 사람이 멀어진다는 느낌 때문일까? 한국으로 돌아 가서 가족들과 행복한 하루하루 만드시고, 나는 여기서 공감 있는 고객들을 많이 만들면서 외로움도 달래고, 가족들을 보고픈 그리움도 삭힐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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