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도 감사해 하고 주인도 감사해 하는 공감 매장

 

고객도 감사해 하고 주인도 감사해 하는 공감 매장.

     : 코로나가 고객과의 공감대를 넓혀 주는 계기가 되다.

 

  지역 봉쇄가 2주간 다시 연장되었다. 이제는 매장을 방문한 분 들 중에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네요”라는 분도 계시고, 외부 출입을 못 하는 것에 너무 지쳤어요 라고 하시며 한 숨을 내 쉬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한 편으론 우리 공감 매장에 오셔서 먹을 것을 구매 하시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한 두분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 자체가 유일한 외부 활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공감 매장은 비상식량 뿐만 아니라 주류나 스넥, 고기 등 무료한 시간을 타개할 수 있는 상품들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주말 동안 숙소나 기숙사에서 먹을 것들을 장만 하러 오시는 분들이 회사차량으로 마치 관광지에서 면세점에 들르는 것처럼 몰려 오시기도 한다. 느즈막한 저녁에 오토바이를 타고 몰래 숙소를 빠져 나오신 분은 “이 시간에 문을 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야식거리를 사 가시곤 한다.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 오시면 물건만 사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의 코로나 발생환자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 번엔 정말 격리 상태가 해제 될 수 있을 건지?’ 아니면 ‘또 한 번 연장을 하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예상도 함께 나누며 말 동무가 되어 드리게 된 것이었다.

 

  “사장님은 그래도 상품을 꾸준히 잘 납품 받고 계시네요. 우리 회사는 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공사를 중단해야 할 처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한탄을 하신 사장님도 계셨다. 사실 우리 공감 매장에 상품을 납품하던 업체는 11개 회사였는데 지금은 3군데 밖에 공급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이고 그 중에 한 곳은 이제 창고에 재고가 없어 매 번 있는 상품만 공급하는 상태이고, 또 한 업체는 고기 공급업체인데 배송 차량을 섭외하지 못해 1주일간 배송을 지체하다가 어제서야 겨우 공급을 하게 된 상태이다. 하나 남은 업체는 롯데상사의 법인장이었던 후배가 운영하는 곳인데 이 후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공급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 그리고 이 상품이 없으면 다른 상품을 소개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 등이 우리 매장에 아직까지 재고가 남아 고객에게 홍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후배의 노력으로 공감 매장은 꾸준히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와서 이야기도 나누고 원하는 상품도 챙겨가며 잠시만이라도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고객과 나와의 공감의 폭도 깊어지고 넓어지는 고마운 위기가 바로 이 코로나 사태인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고객과의 공감을 확대할 기회도 얻게 되었으며, 나아가 이 번 사태 이후 새롭게 매장 컨셉을 변경하여 운영할 아이디어도 얻게 되었다.

 

  후배를 비롯해 상품을 공급해 주는 업체들, 상품을 구입하며 감사해 주시는 고객님들, 매일 둘이서 근무를 해야 하는 악조건도 마다 않고 매장을 지켜주는 우리 Vuong 매니저, 가끔 전화를 주셔서 안부와 건강 당부를 해 주는 친구들과 지인 사장님들, 항상 걱정으로 나를 지켜 봐 주시는 부모님과 누님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웃음을 만들어 주며 예쁘게 살아가 주고 있는 재현이와 상진이 모두들 덕분에 이 위기를 즐기며, 너무 행복하게 헤쳐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