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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근로자 월평균소득 기사에 가슴이 먹먹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5. 11:37

      2023년도 3분기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5,822,182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꼈다.

      직장을 퇴사하고 자영업을 시작한 지 횟수로 6년째가 된다. 소득이 많을 때도 있었고 지난 해처럼 적자에 허덕이면서 한국에서 자금을 변통해 메꾸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거의 6백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더불어 갑자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인가!'라는 회의감이 몰려 왔다.

       

      물론 자영업을 한다는 것은 '도 아니면 모'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해 매장 손실분을 처리하지 못하고 돈치킨 매장을 현지인인 롯데리아 매니저에게 넘기고, 한 매장의 문을 닫고, 또 한 매장은 이전을 하는 등 많은 시련의 시간이 있었고, 이제 조금씩 안정화를 시키고는 있지만 지금 현실은 한국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우러러 보일 정도이다. 

      주재원 생활을 10년 넘게 했고 그래서 주변에서 주재원들이 본국 복귀 발령을 받고는 현지에 정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중국의 베이징에 있을 때는 선배분들이 패스트 푸드 매장과 한식당을 열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는 말씀도 들었다. 그 중 한 분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사업 성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었다. 식당이 대박을 터뜨린 것은 맞다. 당시 한 달에 몇 백만원씩의 수익을 창출하였다. 하지만 속을 살펴 보면 속빈 강정이라는 말씀과 더불어 현실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주재원이였을 때는 주거비, 교육비, 자녀 학비가 지원이 되는데 이것이 사라지고 나니 그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조고 실제 그것을 채우는 것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하셨다. 특히 가족중에 누구 하나 조그만 병이라도 생기면 비용은 급증한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있는 외국인 대상 병원은 진료비, 치료비는 상상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의료보험이 놀라울 정도로 감사한 이유이다)  당시 선배님은 그런 말씀도 하셨다. 한국에 들어가려 해도 들어가서 사는게 더 막막하다고. 오래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집을 매각해 버렸는데 이제 들어가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턱없고, 전세 월세도 너무 올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새로 직장을 얻기엔 한국도 경제 상황이 안 좋고 나이도 있어 쉽지 않고, 내가 매장을 열든지 자영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자본이 필요한데 그것도 어마어마한 비용이라 하시면 한탄을 하셨다. 소위 '주변에서 성공을 하셨다고 하는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베트남에 다시 들어 오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맘대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다. 물론 내가 여기 들어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 준 친구와 직장 자리를 마련해 주며 아낌없이 나의 행동을 지켜봐 주시면서 지원해 주신 사장님, 새 만남에도 상상 이상으로 나를 믿어주고 아껴주는 많은 분들 그리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고객분들이 있어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갑자기 한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내 현재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참 고민해 봐야겠다. '하고 싶은 일' '안정적인 재정 확보' 함께 할 수 있도록 난 지금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한국의 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가 그립다.

    월정사 템플스테이 중 (2019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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