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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락과 천당의 경계는 벽돌 한장 차이!!
    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9. 14:31

      설 연휴 내내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일주일에서 열흘이나 쉬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무엇 하고 지낼까? '우리처럼 성묘를 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공동묘지를 곡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직원이 고향으로 떠나버린 관계로 연휴 내내 혼자 공감 매장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지인으로 부터 베트남에서도 설 연휴 전후로 가족들이 성묘를 한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보면 꽃들이나 과일 음식 등이 차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아침에 산 아래 공동묘지가 있던 기억을 더듬어 자전거로 무작정 달려 보았다. 

      길치인 관계로 그 전의 기억을 찾지 못하고 그저 좁은 길목 옆에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감으로 그 곳을 찾아 나섰는데 우연히도 금방 공동 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실은 이 곳은 내가 전에 지나가다 본 그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고자 한 곳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천주교 신자들을 위한 공동묘지
    불교 신자들을 위한 공동묘지

     

    몰리 보이는 카돌릭 신자들의 무덤 :꽃들이 화사하다

      공동묘지를 들어가려 하니 입구가 닫혀 있어 들어가지를 못해 옆으로 이동해 담벼락에 위로 간신히 사진을 찍으면서 아쉬워 하면서 앞으로 가보는데 바로 옆에 또 하나의 공동묘지가 있었다.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천주교 신자들이 묻힌 곳, 왼쪽은 불교 신자들이 묻힌 묘지인 것이다. 

       다행이도 불교 신자들의 공동묘지는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갈 수 있었다. 한 가운데 사당 같은 곳에서는 불독송이 흘러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스님이 안에 계실지도 모르겠다. 묘지들을 둘러 보면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밀려 왔다. 

    불교신자들의 묘비

      설 연휴기간에 가족들이나 친지들이 와서 꽃 들도 새로 꼽아 놓고, 먹을 것이나 술 등이 놓여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 옆에 있는 분들과 얘기하면서 그렇게 지냈었나 보네 싶으니 마음이 조금 씁쓸하다. 어쩌면 설 전에 다녀들 가서 꽃들이 이미 말라 버렸을 수도 있겠다라고 마음을 달래 보았다. 그나마 부부가 함께 있는 곳은 조금은 덜 서운했을까 싶기도 하다.

    부부묘

      그러고 보니 천당과 극락이 맞붙어 있는 꼴이다. 벽돌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두들 평화롭게 오손도손 살고 계시려나 싶다. 설 연휴에 가족 친지들로 북적일 거라는 생각은 접어 두기로 하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하면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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