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의 가장 걸림돌 비자연장

  오래간만에 지인분들과 운동을 함께 하고 식사를 하였다. 그 분들 중 새로 한 분이 참석을 하셨는데 베트남에서 20여년을 생활하고, 한베 가족이 된 분이다.

베트남 임시 거주증(장기비자) 앞 뒷면

  베트남 비자 문제에 관한 한 그 분처럼 우여곡절도 겪고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을 만나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 한 듯 하다. 어떻해 해서든 비자를 받기위해 캄보디아 비자런도 몇 번이나 해 보고, 심지어는 중국으로 육로 이동을 하려다가 중국 비자 문제로 다른 나라로 옮겨 나갔다 들어 와 보기도 했다고 한다. 대학의 어학당에 3개월 등록을 하고 그 기간 비자를 받기도 했고 그 와중에는 어학당에서도 연장이 안되어 관할 비자발행을 하는 기관에도 어학당 관계자와 같이 다녀 오기도 했다고 한다. 비자 기간이 오버 되어 캄보디아로 나가는데 출입국 사무소에서 비자 오버한 것에 대한 벌금을 호치민시 1군의 비자 발행하는 곳에 가서 벌금을 내고 오라고 하는 것을 직원에게 뒷 돈을 주고 무사히 통과하기도 했다고 한다. 몇 번은 비자 연장이 안 되어 15일 무비자를 받기 위해 외국에 갔다 왔다고도 했다. 이제는 한베 가족이 되어 결혼비자를 받아 그 걱정은 한 시름 놓았다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다. 

   한 번은 어학당 직원들에 요청을 해서 3개월짜리 비자를 신청해 달라 했는데... 그 곳에서 6개월짜리도 가능한데 왜 3개월 자리를 하려고 하느냐고 6개월짜리를 신청 들어 갔다가 비자 발급 거부를 받아 더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3개월 짜리 비자는 각 관할 구역에서 비자 발급 업무 처리 및 권한이 있는데 6개월 이상 비자는 반드시 중앙 부서의 결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앙부처로 올라가면 기존 비자 발급 이력 및 비자 오버 및 범죄 경력 등에 대한 모든 것을 검사후 발급 허가를 내기 때문에 비자 연장이 많았던 이유, 비자 기간 오버 등 문제들이 드러나 발급이 금지되게 되었다는 설명이었다. 

   새로운 사실이었다. 6개월이상 비자에 대해 중앙 부서에서 별도 검사를 진행한다는 사실. 사실 나도 지난 해에 기존 2년 거주증 발급을 신청하려 하였는데 현재 FORBS 법인에 대한 투자금이 많지 않아 2년짜리 발급뿐만 아니라 1년짜리도 가능할 지 확실치 않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어 두 번에 걸쳐 캄보디아 목바이로 비자런을 실시하여 3개월 짜리 비자를 받아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정관상의 투자금을 늘려 놓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번 달에 한 번은 한국을 다녀 오던지, 외국에 나갔다 와야할 처지이다. 

   베트남 생활에 있어 가장 큰 골치거리 중의 하나가 비자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이전에 영사관 관계자가 결탁된 비자 발급 사기 문제도 발생이 된 적이 있고, 베트남 내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조직원들이 있는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거나 사업 기회를 찾기위해 시장 조사나 중단기 거주를 하는 평범하고 선량한 외국인들마저 불법자로 만드는 일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6개월 이상 비자 연장 등은 중앙부서에서 관할 하는지를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정식적인 절차로 거주증을 발급받을 것이 아니라면 지금도 3개월짜리로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마음 편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