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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 있는 삼족오를 아시나요?
    베트남 일상 2024. 5. 16. 22:08

     10여년전 하노이에서 근무를 할 당시 가끔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하노이에서 약 38Km 정도 떨어져 있고 약 45분 정도 걸린다 하니 반 이상이 줄은 것 같다) 피닉스 골프장으로 운동을 나가곤 했다. 그 곳 골프장의 이름은 한자로 용봉(龍鳳, 용과 봉황) 골프장인데 로고는 특이하게도 삼족오 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물어보지도 않았고, 아직 알길이 없다.

    하노이 인근 피닉스 골프 리조트 로고

      그런데 정말 신기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시에는 시골 마을 길을 지나가야 했는데 주변에서 삼족오와 비슷한 깃발과 문양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무척 신기하여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들을 찾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인터넷을 통해 관련 사진들을 찾아보려 애를 썼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호치민시의 독립궁에 걸린 아파트 분양광고의 대형 플랭카드와 더불어 가장 아쉬운 사진들 중의 하나이다)

     

      고구려의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문양이였기에 그것들이 그 마을에 걸려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는데, 지금에 와서야 자료들을 찾아 보니 삼족오는 고구려만의 것이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베트남, 라오스 등의 동남아시아에서도 발견되는 것이라는 사실에 약간은 실망을 한 것이 사실이다. 

    지안 오회분 4호 천장에 그려진 삼족오(머리의 벼슬이 휘날리는 모습)-동북아역사재단 재인용

     

    삼족오(三足烏)는 다리가 세 개인 까마귀로, 동아시아 전설에 등장하는 환상종이다. 하늘 높이 떠 있는 해가 바로 삼족오라거나, 또는 해 안에 삼족오가 살고 있다고 한다. 태양의 흑점을 신격화했다는 말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원래 검은 새는 아니지만 해를 등지고 있기 때문에 검게 보일 뿐이다.' 라는 설도 있다. 삼족오가 까마귀가 아니라 단지 새의 이름이 '오(烏)'이며, 다리가 3개 달린 오이므로 삼족오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
      고구려의 벽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징이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삼족오가 '해'의 상징이기 때문에 무덤에도 하늘을 구성하는 해의 상징으로 쓰였을 뿐이다. 딱히 고구려의 상징 자체가 삼족오였던 것은 아니며, 고구려가 삼족오를 계루부 고씨 왕실 및 나라의 상징으로 썼다는 기록이나 정황은 없다. 기본적으로는 한•중•일 삼국(특히 북만주 지역)에 걸친 공통적인 전설이라고 보면 된다. 21세기 이후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 등에서 고구려군 깃발의 문양으로 흔히 등장하는데, 이는 삼족오를 곧 고구려의 고유한 상징으로 오해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가루다, 금시조에서 내려온 거라는 애기도 있다.

      중국 기록을 보면 삼족오(三足烏)의 이름은 태양 안에 있는 흑점이 까마귀처럼 보인 데서 비롯하며, 발이 세 개인 것에 대해서는 양(陽)을 나타내는 수라는 설과 태양을 달리 일컫는 말이라는 설이 있다. 한국 자료로는 진파리 1호분, 덕화리 1호분 등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삼족오를 두루 확인할 수 있다. 대개는 공작 벼슬을 달고 있으며, 날아오르려고 하거나 날개를 접고 얌전히 서 있는 까마귀의 모습으로 원륜(圓輪) 안에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한국민속대백과 사전 '삼족오' 인용 ]

    삼족오 문양

     

      그럼 베트남의 삼족오는 한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자료들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발견한 사실은 삼족오와 베트남의 소수민족인 몽족(흐몽족)이 관계가 있고, 이들은 고구려 유민과도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몽족 (흐몽족) (Mong, H'Mong) 은 중국의 먀오족과 동계 종족으로 베트남에 약 79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위키백과 베트남의 민족 참조] 이들은 중국 남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베트남과 라오스에 모두 약 100 만 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 사는 먀오족들은 베트남 전쟁에도 개입했다. 현지 지형에 익숙한 먀오족들은 미군과 협력해 공산 베트콩(월맹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미군 포로들을 구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라오스 왕국과 공산반군 사이에 벌어진 라오스 내전 때도 먀오족들은 라오스 왕국을 지원하는 미군의 비밀용병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월남전쟁과 라오스 내전에서 미군이 패배하여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반도가 공산화되자 미군을 도와 싸운 먀오족은 베트남과 라오스를 떠나 미국으로 대량 이주를 감행했다. 이러한 묘족들의 대량 이주는 묘족이 전세계로 퍼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미국에는 30만명의 묘족이 살고 있다고 한다.  [ 우만 위키사전 '베트남, 라오스에 살고 있는 묘족 ( 苗族 -- 먀오족 )' 참조 ]

     

      이 몽목이 고구려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발견하였다. 

     

      묘족은 고구려의 왕족 그리고 귀족들이다. 이는 최근에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 역사적 진실이다. 일단 그들의 결혼 풍습만 보아도 고구려와 비슷한 것이 있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아내 즉 형수와 같이 살게 되어 있다. 이것이 형사취수(兄死娶嫂) 또는 취수혼(娶嫂婚)이다. 왜 그들은 머나먼 땅에 있게 된 것일까.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는 고구려 유민 4만여호를 양자강 이남으로 이주시킨다. 이들은 나중에 서부-동부-남부의 묘족이 된다.
      이들은 매우 독특한 민족이다. 중화 역사상 가장 저항적이고 독립적이었다. 하지만 한족들을 그들을 동화시키기 위해 갖은 탄압책을 구사했다. 하지만 그들은 굴복하지 않았고, 탄압을 피해 고산지대로 이동에 이동을 거듭했다. 나중에는 베트남으로도 이동했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을 통해 세계에 널리 퍼지기도 했는데 우수한 지적 능력이나 독립성 때문에 아시아의 유태인이라고 불린다.
      그들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것은 몇 가지 증거가 말해준다. 우선 그들은 궁고라는 바지를 입는다. 궁고는 고구려 벽화에도 나오는 남성의 의상으로 주로 말을 탈 때 입는다. 엉덩이 부분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말을 탈 때 들썩이거나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그들의 의상 가운데에는 조우관이 있는데 이는 까마귀 깃털로 만드는 모자이다.
      고구려는 유목민족처럼 새를 섬겼으며 특히 삼족오 상징이 말해주듯이 까마귀를 신성시 했다. 이러한 조우관 역시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에 나오는 의상이다. 아울러 그들이 농작물을 타작을 하는 모습이나 길쌈을 하는 모습 등은 한국과 유사하다. 체질적인 측면에서도 한족이 아니라 한국인과 유사하다. 생김새도 마찬가지다.  [ '우결'의 묘족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걸 알까 김헌식 문화평론가 2016. 05.09 인터넷 기사 전반부 발췌 인용 ]

     

      몰랐던 사실인데, 아이를 등에 업는 풍속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풍속이라고 한다. 그런데 베트남의 몽족 사람들고 그걸 하고 있으며, 이 업는 행위를 "어부바" 라고 한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을 달고 남자는 고추, 여자는 애호박을 매단다고 한다. 태어난 아기를 업어서 키우고, 어머니는 밭을 나갈 때 아기를 없고 간다고 한다. 우리네 농촌의 옛모습과 같은 것이다. 

    베트남 몽족 누이의 어부바 [ 귀농작가 김수남씨의 여행이야기 블로그 사진 인용 ]

     

      우연치 않게 발견한 삼족오의 깃발 때문에 베트남에 혹시 우리 조상들과 무슨 관계가 있지는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몽족이 베트남에 오게 된 배경을 알게 되면서 '세상이 참 좁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하기야 이제는 지구촌 세상인데 뭐 그리 대단한 것일 수는 없겟지만 그래도 그런 것이 끌리는 것을 보면 인간의 피라는 것은 또 참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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