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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생각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베트남 일상 2024. 5. 19. 23:05
등골이 오싹했다. 자리에 앉아 있다가 날짜를 보곤 갑자기 놀란 것이다. '어제가 5월 18일 어버이 날?!!!' '어제 부모님께 전화 인사도 안 드렸는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잠시 멍하니 놀래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간 스케줄을 보니 5월 8일 아침 '부모님 통화'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왜 갑자기 5월 18일에 어버이 날이 생각이 났을까? 늙어서 일까? 아님 부모님께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표출된 것일까?
매주 월요일 아침에 어머님께 안부인사를 드린다. 아버님은 이제 청력이 많이 약해 지셔서 전화를 받으셔도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당신들 걱정은 말고 혼자 있는 너나 잘 챙기시라는 말씀만 하시곤 전화를 끊으신다. 사실 요즘은 어머님과 통화를 해도 특별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두 분 건강하신 지, 가족분들 모두 무탈하신지... 그리고 시장 상황은 어떤지 그래서 내 매장은 좀 나아지고 있는지.. 그렇게 5분~10분 정도의 통화로 안부만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죄송한 마음에 갑자기 날짜를 보곤 놀랬던 것 같다. 마음이 심난하다. 내일 아침에 어머니와 좀 더 시간을 내어 통화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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