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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이 결혼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2. 10:23
베트남에서 현지여성과 결혼한 지인의 결혼식 모습 베트남의 결혼식은 통상 세 번을 한다고 한다. 신랑 집에서 한 번, 신부 집에서 한 번 그리고 정식적으로 결혼식장에서 현대식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베트남은 우리 한국의 70~80년대처럼 허례허식이 강해서 결혼식에 많은 돈이 든다고 하고, 거창하게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우리가 지나온 과정을 그대로 밟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에선 결혼을 하면 집이나 혼수 등을 모두 신랑이 준비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신랑이 될 사람이 돈을 모으지 않으면 결혼을 하기 어렵다 한다. 그래서인지 신랑 되는 사람 나이가 지긋하고 신부는 어린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대학 동창이나 동갑내기 등의 연애 결혼이 많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신랑의 재력이 결혼을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한국의 40~50대 농촌 청년(?)이 베트남의 20대 초반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도둑놈이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모습은 반드시 국제결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호치민시의 부유한 주민들이 모여 사는 푸미흥에서도 열살이 훨씬 넘게 차이가 나는 베트남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빌라에 살던 당시 바로 옆에는 40대 후반의 남성이 20대 초반의 여성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화목하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남자의 경제적 부가 결혼의 중요한 요소이며 나이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남편이 재력이 있어 가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젊은 여성은 젊을 때 아이들을 건강한 아이를 낳고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직원들 중에도 이미 결혼을 약속한 배우자가 있는 사람도 있는데, 결혼식을 언제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3년 뒤, 5년 뒤 라고 하면서 결혼식은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직 결혼할 만큼의 돈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 결국 베트남에서 결혼을 위해서는 재력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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