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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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직원에 지시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1순위!!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52
믿었던 매니저에게 발등을 찍혔다. 새로 오픈한 매장의 외부에 호프 광장을 만들어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픈을 준비하기 전 부터이니 벌써 2달이 지났다. 임시 가판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간이 후라이어도 구입하고 판촉을 위한 헹거도 프린트 하여 설치하였는데 실은 맥주를 담을 통이 없어서 운영이 보류되고 있은 지가 3주일이 지났다. 가판 전면이 휭해 보여 로고를 프린트해서 붙이라고 지시를 한 지가 2주가 되었는데 아직도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 아마 오늘 오후에 매니저 출근하여 다시 물어 보면 '아...'라고 하면서 입을 다물고 서서 눈치만 보던지(아직 주문도 안하고 잊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신청은 했는데 업체에서 아직 안 됐다고 한다고 하면서 그제서야 인쇄하는 곳에 가서 가져올 것이다. 베트남 직원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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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봉투보다 좋은 것 없어요! 20년전 한국 모습의 판박이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9
직장인과 알바생들에게 있어서 월급날처럼 기다려지는 날은 없을 것이다. 한 달에 이 하루를 위해, 몇 번이고 때려 치우고 싶기도 하고, 주인이나 상사로부터의 구박도 꾸울 참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날이 있기 때문이리라. 돈치킨과 공감 매장 직원들의 월급날이었다. 저녁시간 즈음 단체방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자기들끼리 월급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이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금액에 저렇게도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5년전 롯데리아 입사 초기 매장에서 일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당시만 해도 많은 수의 알바생들이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이었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나이가 많고 몇 년동안 알바를 한 남자와 여자가 큰 오빠, 큰 언니 행세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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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인데… 순간의 이익에 현혹되지 말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0
매장을 운영하면서 최악의 선택을 한 케이스이다. 상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의 매니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아는 친구의 매장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대형 음료 쇼케이스가 있는데 구입가가 8천만동이고 약 3개월 사용한 것인데 3천5백만동에 처분하고자 하니 한 사장님이 구입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실은 공감 매장에 음료 쇼케이스가 작아 고객이 음료를 몇 개만 빼내고 나면 다시 채워 넣어도 다음 손님은 아직 완전히 시원해지지 않은 음료를 가져 가시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여 난처한 경우도 있어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림에 보이는 대형 냉장고는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매장에서 사이즈를 재고 매장기기 재배치 등을 고려한 후 구입을 통보하였다. 이틀 뒤 냉장고가 배달되었는데 크기가 예상보다 커서 매장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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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임을 알려주는 국가 홍보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6. 13:24
호텔에서 아침 일찍 나섰는데 통일궁 주변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나 보다. 도로에는 경찰들이 깔려 있고, 에스코트 차량 등도 보인다. 호치민시에 있다 보면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야?'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복장도 개방적이고 사고방식이나 행동들이 자본주의적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원 주변이나 주요 기관 벽면에 붙어 있는 포스터나 전시 사진들을 보면 '역시 이곳은 사회주의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10년까지만 해도 공항 이민국 직원들의 모습에 압도당하여 말도 제대로 못하고 취재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과 길거리 경찰이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개 패듯이 때리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경찰, 군인이라면 옆에도 가기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사회주의 공산당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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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활력의 상징 베트남 주택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6. 13:18
베트남을 다녀 오신 분들은 주택의 모양을 보고 의아해 하고 '왜 저렇게 이상한 규격의 가옥을 만들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첫째 기후에 따른 것으로 종심을 깊게 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가옥 내부를 시원하게 한다는 설과 중국의 식민시대 때부터 가옥 전면의 길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전면을 되도록 짧게 하였다는 설도 있다. 여기에 내가 들은 바에 내용을 포함한다면 항미전쟁 이후 전승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는데 토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면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 짧게 짧게 나누어 분배했다는 의견 등 가지가지 이야기 들이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강인한 생존력과 생활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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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 개새끼, 50%가 씹새끼… 근데 왜 10%를 보지 못할까?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3. 09:51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 심신이 약해지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루는 윗 층 사장님과 약주를 하면서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은 한 분이 또 오시기로 했다고 하셨다. 그 분이 집안으로 들어오시는데 보니, 우리 공감의 야외 매장에도 종종 얼굴을 비치시던 분이었다. 자그마한 공장의 공장장이셨는데 항상 다른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오셔서는 맥주를 하시고는 마지막에 당신이 항상 계산을 하시던 분이었다. 그 분은 자리에 앉으시자 마자 “더 이상 여기서 못 살겠다”며 정부에서 어떻게 관리를 해서 이 사단이 나냐며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당신은 부하 직원중에 한 명이 지난 주에 한국으로 돌아 갔는데 당신이 여기 저기 묻고 온 몸으로 뛰어 다녀서 겨우 한국행 비행기에 그를 실어 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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쫒기면 100% 지는 곳이 바로 중국, 베트남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3. 09:50
우연히 2017년 1월 천진에서 적었던 일기를 보게 되었다. [ 중국에서 아파트 구하기 ] 1월 9일이 호텔 레지던스 체크아웃을 해야 될 기일이었기에 올 해 초 신정 연휴 이후 아파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주일이면 충분하겠지 뭐. 나 혼자 사는 아파트인데 뭐 그리 인테리어고 가구고 좋을 필요도 없고. 하지만 기대는 단숨에 무너져 버렸다. 내가 근무하는 SM City의 주변에 아파트에 방이 있다 해서 한번 가 보았는데 9층에 있는 아파트 방을 찾아 가면서부터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두침침한 복도, 나무로 덮어 놓은 엘리베이터 내부 그리고 창고를 찾아가는 듯이 구불구불 이어진 통로를 지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 할아버지가 사시던 남해의 집에 있는 것과 같은 쇼파와 옷장이 덜렁 놓여 있었다. 낙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