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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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0. 09:16
우리 FORBS 회사에는 3명의 매니저가 있다. 그 중에 두 명은 항상 예정된 출근 시간보다 5분 10분 먼저 매장으로 들어와 내게 출근 인사를 한다. 그런데 다른 한 매니저는 항상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을 늦게 도착하여 내게 힘차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업무에 들어가곤 한다. 처음에는 그 매니저를 불러 혼을 내기도 하였다. “매니저가 지각을 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어떻게 지각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교육할 수 있겠냐?”고 말 해 주기도 하였지만 세 명의 그런 행동은 바뀌지 않고 계속 유지 되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직장 상사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직원이 일년을 매일 출근시간 보다 30분 먼저 출근해서 상사나 직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더라도 하루 30분 지각을 하면 일년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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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은 절대 서비스업종에서 일하면 안 된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0. 09:15
새로 오픈한 3호점에 고객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몇 번을 몰래 매장 주변에서 직원들이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손님이 없으니 핸드폰을 하면서 둘이 수다를 떨고 있거나, 심지어는 매장 바닥에 누워 낮잠을 자는 모습도 목격이 되었다.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현재 3호점 매장에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다시 모두 1호점에서 교육을 시켜 재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그 내용을 전달하자마자 한 직원은 퇴사를 결정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1주일 정도 1호점에서 근무를 하더니 이틀간 휴무를 신청하더니 더 이상 근무를 나오지 않았다. 이미 게을러져서 일이 많은 것을 하기 싫어진 것이다. 새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1호점이나 2호점에서 최소 2주 이상 근무를 하면서 교육을 받고 3호점으로 배치하기로 하였다. 한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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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직원에 너무 정주지 마세요. 당신이 지칩니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0. 09:15
베트남에 처음 입국하여 길거리에서 느끼는 그들의 환한 웃음과 "Hello"라고 살갑게 건네는 짧은 인사에 '이곳은 편할 수 있는 곳이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나는 처음보는 아이들도 수줍어 하기도 하고, 당당하게 영어를 할 줄 안다는 표정으로 내게 "Hello" "Bye"를 당당하게 건네는 모습을 보면 인간미가 넘치는 것을 느끼곤 한다. 매장에서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들을 보면 다가가 말도 걸어볼 수 있고, 등도 토닥거려 줄 수도 있고 몸을 못 가누는 아이의 엄마는 내게 아이를 건네 안아보라고도 한다. 정말 내가 자라났을 때나 가능한 일들이 여기 베트남에선 지금도 쉽게 이루어진다. 직장에서도 어떤 때 보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서로 열심히들 챙겨주고 아껴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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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화냄. 한국사람 전 이해를 못 하겠어요!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0. 09:14
오늘 아침 미팅실에서 Tea-Time을 갖다가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는 상황을 목격하였다. 이번 주 초에 지시한 내용에 대해 아무런 결과 보고도 없었고, 무엇보다 중간에 일이 잘못되었는데도 아무런 보고도 없이 부하 직원이 다른 회사의 베트남 직원과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시간을 낭비했지만 결과는 악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사는 다른 직원들이 같이 있는 상태에서 화를 내며 나무랬고 그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만 있었다. 내가 그 친구를 불러 앉히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 상황은 중단되었다. 물론 한국의 기업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 당연한 것으로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들 베트남 직원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다. 옆에 앉아 있던 직원들마저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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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일은 알아서 하자? 절대 시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9. 10:22
베트남에서 관리를 하는 데에는 아마도 일본 관리자의 방식이 더 적합할 지 모르겠다. 2004년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해서 관리 인수인계를 하면서 일본의 관리 리스트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직원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체크하고, 시간대별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운영하는 것을 보고 '마치 기계들의 움직임을 컴퓨터에서 기록하여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 전에 한 번 일화를 전해 드린 적이 있다. 직원에게 사무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보고도 치우지 않는 것을 보고 "사무실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여기 좀 정리해라" 했더니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지고 와서 손가락으로 지적한 딱 그 부분만 청소했다는 일화. 법인을 만들고 매장을 독자적으로 오픈하고 운영하였기에, 기존의 프렌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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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오르는 것일까? 평등한 것일까?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9. 09:34
가끔 매장에서 젊은 직원들이 내게 하는 행동을 보면 ‘저게 기어 오르는 것일까? 아니면 원래 베트남 사람들이 저렇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고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경우가 많다. “Hello Mr.Han” 이라고 인사를 하면서 나를 툭 치고 가기도 하고, 어리광도 아닌 것이 뭔가 한국인에게는 썩 기분 좋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데 뭐라고 탁이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런 행동들이다. 몇 번이고 불러도 못 들은 척 하고 있다가 화가 나 다가 가 왜 불러도 대답도 없이 오지도 않냐고 하면 마치 내가 자기를 부르는 지도 몰랐는데 왜 승질을 부리냐는 듯한 묘한 표정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직원에게 무슨 일을 시키면 그건 저 애가 해야 할 일인데 왜 나한테 시키냐는 표정으로 나를 흘깃 쳐다보고 할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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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병폐를 한 번에 몰아 경험한 날.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9. 09:33
이제 무뎌질 때도 되었지만, 아직도 시간 개념 없고, 서비스 개념 없는 모습에 또 화를 내고 제 풀에 지쳐 버렸다. 며칠 전 베트남 고객이 냉동품을 집어 보시더니 내려 놓고 그냥 가시길래, 정리를 할 겸 쇼케이스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상품이 녹기 시작했던 것이다. 온도 계기판을 보니 1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에 매장 오픈을 점검할 때도 이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기기가 이상해 진 것이다. 전에 처럼 코드를 잘 못 건드려 빠진 것이라면 계기판에 불도 안 들어왔을 텐데. 코드를 다시 꼽아 보고 온도 조절을 해 보아도 냉기가 나오질 않는 걸 보니 분명 갑자기 이상이 생긴 것이다. 구입한 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아 A/S 보증기간 내에 있었다. 기종과 상태 등에 대해 사진을 찍어 업체에 연락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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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 가도 사람 생각하지요.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8. 10:31
코로나 격리 조치가 조금 완화되고 매니저들이 출근을 시작하자 수석 매니저가 근무태도가 완전히 해이해졌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상품을 고르고 있는데도 핸드폰을 붙잡고 메시지 작업을 하지 않나 몇 번이나 지시한 내용을 다음 날이 되면 까먹고 정신줄을 놓은 것 같아 보였다. 저녁에 매니저들이 퇴근한 후에 그 직원을 불러 세웠다. 요즘 근무태도가 너무 엉망이 되었다고 이 번 달 행동을 주시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수석 매니저 보너스 등도 보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두 매니저를 지도하고 관리하라고 매달 1,000,000동의 직책 수당을 별도로 지불하고 있는데 지금의 행동은 직원보다도 못한 상황임을 여러 행동 모습을 열거하며 혼을 냈다. 저녁에 일부러 먼저 퇴근을 하면서 다운 작업을 혼자 하라고 지시하고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