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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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의 아침중국 이야기 2024. 3. 21. 13:40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일까? 6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져 어제 결심한대로 6시에 호수가로 나가 보았다. 너무 이른 시간이여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만 알았는데 지금까지 나만 모르고 산 세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중국 전통 무술로 기를 다스리는 분들 조깅을 하면서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셨다. 비가 그친 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햇살에 운무가 끼여 더 운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곳은 낚시를 못하게 되어 있는 곳인데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도구를 보면 거의 전문가 급이다. 지도 단속을 하시는 분들이 돌아 다니며 ‘하지 말라’ 하면 낚시대를 들고 저 쪽으로 몇 발치 옮겨 또 낚시대를 드리운다. 실갱이가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형식적으로 말만 하는 것인지 서로가 그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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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의 바다, 탕구중국 이야기 2024. 3. 21. 13:20
천진의 바다를 보겠다는 욕심하나로 지하철을 타고 탕구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살펴보니, 탕구 쪽에는 도시 트랩이 있다 하여 그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여행을 온 것처럼 예쁜 모자를 쓴 처자도 종점에서 내리고 나니 어디론가 가 버리고 외지에 혼자 떨어져 있다. ‘익숙한데… 뭐’ 바다를 보고 싶어 왔는데 정작 바다는 보이지 않고, 길을 잘 알 것 같은 보안 아저씨들께 해변으로 가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으니, 이미 외국인 임을 알아 채시고 반대 방향으로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하신다. 바이뚜 네비를 틀어 혼자 버스 정류장을 찾아 항공모함이 있는 공원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와, 한정호 멋지다!’ 라고 생각했다. 공원 앞에 내려 길을 걸어 가니 헤이쳐가 달라 붙는다. 저기까지는 매우 멀다고 20위안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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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동쪽 해안 경비 초소 北唐古鎭중국 이야기 2024. 3. 21. 13:10
일찌감치 눈을 떴다. 곁눈질로만 보고 온 北唐古鎭이 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아침 운동겸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돌아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였는데 놀랍게도 맥도널드가 문을 열고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애그치즈미트 햄버거와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시켜 들고 나오니 마음이 이렇게 부르고 뿌듯할 수가 없다. 8시가 조금 넘어 北唐古鎭에 도착하였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인지 거의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城에 들어가기 전 인공적으로 파 놓은 호수가 성 주위를 두르고 있었다. 적군이 침략했을 때 城으로의 진입을 방해하는 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이런 해자에 빠져 죽었을까?’ 생각하니 인생이 참 가련스럽고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