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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쓰레기통인 호치민 시베트남 일상 2024. 1. 16. 13:30
베트남에서 생활하는데 가장 편한 것 중에 하나는 어디서든 담배를 필 수 있다는 것과 어디에든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곳도 하루 아침에 모든 지역이 금연지역이 되고 쓰레기를 버리다 벌칙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누구도 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가로수 밑은 항상 쓰레기 더미로 덮혀있다 [ 베트남의 인도는 쓰레기통 ] "깨진 유리창의 법칙" 책에서 보여준 대로 누군가 쓰레기를 하나 버리면 누군가 바로 뛰따라와 쓰레기를 버리는데 동참하고 그 곳은 바로 쓰레기통이 되어 있었다. 나도 슬그머니 주머니 안에 있던 휴지쓰레기를 그 위에 살짝 올려 놓고 자리를 뜬다. 그래도 남의 눈이 무섭긴 한가 보다.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있는 도로 옆에서 사람들이 간이 의자에 앉아 식사나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한 켠에선 손님이 먹음 음식 그릇을 씻고 있었는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지난 번 먹었던 음식 생각에 속이 메쓰꺼운 느낌을 받아 사진에 담을까 말까를 고민하다 못 본 척 지나치기로 했다. 마치 설거지 한 물에 그릇을 담가 건데기만 쓸어 내리는 듯한 느낌? '그래서 식당에 들어 가면 사람들이 수저를 휴지로 한 번 딱아 내고 먹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되도록이면 길거리의 음식, 특히 숯불에 구운 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몇 해전 돼지 콜레라가 유행하여 살처분을 한 적이 있었는데 땅에 파 묻은 고기를 꺼내와 팔다가 그 고기를 한국분들이 길거리에서 사 드시다가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온 환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얼굴과 몸이 모두 섞어 불은 듯 하여 의사와 간호사도 쳐다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식당이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니, 너무 걱정은 말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은 조심하면 될 것 같다. 더러운 곳이 있으면 피하고 안 보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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