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담배 팔아 뭐가 남아? 고객이 남는다
    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2. 1. 19:08

      한국에선 담배 소매인 지정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서 담배 판매의 평균 수익율을 약 8%라고 한다.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과 판매하지 않는 편의점의 매출이 2배가 나는 곳도 있다 하는데 그 이유는 고객이 담배를 사러 왔다가 이것 저것 추가 구매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매장에서 한국 담배를 취급하게 된 계기는 단순 서비스 개념이었다. 몇몇 분이 매장에 오셔서 담배를 찾으셨는데 당시 내가 호치민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왔다 갔다 했었기 때문에 호치민에 가면 담배를 사다 드리는 심부름 역할을 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담배를 사다 드리면 매장을 오셔서 담배만 가져 가시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상품을 함께 사 가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일부 고객에 한정되었고, 불규칙적이었다. 내가 호치민에 갔다 시간과 기회가 되어 담배를 사는 경우에 한정되었기 때문이다. 호치민에서 담배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았지만 5군에 있어 거리가 너무 멀었고 배송을 해 주지 않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다.

     

      베트남에서도 담배를 판매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그러던 중 이 곳 푸미에서 한국 담배 에쎄를 판매하는 곳을 발견하였다. 바로 FORBS 법인의 사업 영역에 담배 판매를 추가하였다. 베트남에서 담배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에는 제한이 많지 않은 듯 하다. 라이선스 추가는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하였는데 특별히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10일 정도의 기간 이후 쉽게 담배 판매 영업 추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담배를 공급하는 업체도 소매점이었기 때문에 마진을 더 붙일 수도 없었다. 담배 한 갑에 50원 정도의 마진을 붙여 그대로 다시 파는 정도였다. 직원들이 가서 구입을 해 오는 운송비, 인건비를 생각하면 노마진 이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담배를 판매한다는 스티커를 매장에 붙이고 고객들에게 통보하면서 담배를 구입하러 오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로나 통제 조치가 취해 지면서 담배 가격이 두 배 정도로 인상되었고, 심지어 담배를 공급하던 소매점은 아예 문을 닫고 담배를 판매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담배판매를 중단하게 되었다. 실제로 코로나 조치 16호 기간에는 이동이 제한되어 있어서 담배를 찾는 고객도 많지 않았고 공급을 못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고객도 없었다. 당시 고객이 한 번 공감 매장을 방문하면 평균 금액이 5만원 정도 이상이었기에 나도 담배에 연연할 필요도 없었다.

      코로나 이동 조치가 해제된 지금, 이동의 제한이 완화되어 고객의 방문 횟수는 두 배로 늘어났지만 실질 매출은 거의 50%가 감소하였다. 코로나 이전 매출의 80% 정도 수준이 된 것이다. 그래서 다시 담배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다행이 문을 닫았던 소매점도 문을 열었고, 담배가격도 많이 안정화되었다.

     

      담배 판매를 재개한다는 SNS 메시지에 반응을 해 주시고 매장을 찾아 주시는 고객이 있어, 다시 한 번 고객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 이 번 코로나 사태 기간에도 서비스로 고객을 대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행복하다.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