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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앞에 무릎꿇는 베트남 직원들
    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2. 1. 19:10

      언젠가부터 매장과 사무실 안에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통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원재료를 정리하고 남은 박스와 다 사용한 세제 통들은 바로 바로 매장 밖으로 꺼내 정리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일주일이 지나, 몇 차례의 지시를 했는데도 고객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매장 카운터 앞에 또 박스들이 보여 이걸 치우라고 했는데 왜 안 치우냐고 지금 바로 갔다 버리라고 말을 하는데도 직원은 박스들을 안고는 버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갔다 버리라는데 왜 안 갔다 버리고 뭐 하는 짓이냐며 화를 내자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밖에 갔다 버리면 주변이 지저분해진다고 했다. 그럼 이 쓰레기를 매장에 놔 두면 매장은 안 지저분하냐고 묻자, 이번엔 쇼핑몰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밖에 내 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청소하는 아줌마의 지시가 오너인 나의 지시보다 높은 것인가!' '이것들이 정말 관리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라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알바생이 박스를 끌어 앉고 나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저렇게 끙끙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친구는 핸폰으로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불렀고, 그 아주머니가 와서야 그 박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우리 매장의 알바는 '쓰레기를 매장 밖에 버리면 벌금을 물게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아주머니에게 그게 사실이냐고 묻고, 당신이 그럴 권한이 있냐고 묻자 그제서야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고 하면서도 그것은 쇼핑몰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규정을 가지고 오라고 따지자 규정이 지금은 없지만 쇼핑몰의 관리자가 얘기했고 관리자와 얘기를 해 보면 알 거라고 한다.

      정말 미쳐 버리는 줄 알았다. 저 박스들을 그 때 그 때 버리지 않는 이유를 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 박스들은 밖에 내어 놓기만 하면 금새 누군가 와서 가지고 간다. 돈이 되기 떄문이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는 우리 애들에게 자기가 올 때 그걸 가져갈 수 있게 매장에 놔 두라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상황인데도 규정과 관리자를 들먹이며, 내 지시를 무시하고 버티다가 핑계를 대는 모습에 나는 하루 종일 멍해 있었다'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우선 그 알바생을 불러 말했다. 정말 관리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외부 사람의 지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여기를 떠나라고 했다. 그제서야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했는지 '잘못했다'며 머리를 조아린다속으로 생각했다. '넌 이미 잘못을 해서 같이 일할 존재가 아니다'라고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 친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관리자도 모두 자기의 이권과 조금만 관련이 있으면 그것이 무조건이다. 생수 공급업체를 바꾸는 것도 그렇고, 폐유 처분을 하는 것도 그렇고, 야채 공급을 하는 것...어느 것 하나 자신의 이권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 상사의 지시 등은 무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자신의 지위에 문제가 생기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말이다.

      하루종일 멍한 상태에서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지를 고민하느라 고객도 눈에 돌아 오지 않았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고객이 몰려 오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객을 응대했지만 이 문제가 내 머리에서 떨어져 나가길 않는다

      중국과 베트남 인민들 사이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우리에겐 대책이 있다라는. 섣불리 대처했다가는 도리어 문제만 감춰지고 안으로 곪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히 생각하고 대책 없는 정책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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