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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 믿을 ** 하나도 없네.
    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3

      베트남 하며 떠오르는 단어 중 1순위는 아마도 오토바이일 것이다. 2021년 기준 호치민시의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760만대가 넘는다. 베트남의 발전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오토바이는 한 편으로 외국인에겐 범죄의 수단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루는 인도에서 모바일로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오토바이가 달려 오더니 내 손에 있던 모바일을 낚아채기 위해 팔을 뻗었으나 운이 좋게도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멍하니 그 오토바이를 쳐다보았는데 아깝다. 넌 운 좋은 줄 알아라라고 말하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웃으며 가는 것이었다. ‘차도 옆에서는 모바일 사용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전에 들었기 때문에 인도에서 전화를 한 것인데 인도에서 그것도 역주행을 하며 소매치기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베트남에선 되도록이면 모바일 사용을 자제하여야 하며, 전화를 할 때는 손을 X자 형으로 꺽어 사용하여야 오토바이 소매치기범이 모바일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의 사례는 더 끔찍하고 무서운 것이다. 많은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는 도로위에서 한 한국 아주머니가 오토바이의 뒤에 타고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어깨에 핸드백을 매고 있었는데 한 소매치기 범이 아주머니의 핸드백을 잡아 당겼다. 아주머니는 바닥에 떨어졌는데 그러면서도 그 핸드백을 뺏기지 않으려고 손으로 핸드백 줄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같으면 웬만한 소매치기 범도 핸드백을 놓아주고 도망을 갔을 텐데 이 범죄자는 아주머니가 핸드백 줄을 놓을 때까지 끌고 갔다고 한다. 결과 아주머니의 얼굴은 도로 바닥에 완전히 긁혀 엉망이 되어버렸고 그 소매치기 범은 잡지도 못 했다고 한다. 절대 내 물건 아까워서 내 몸을 버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되도록이면 오토바이는 타지 않으면 좋겠고, 오토바이를 타더라도 핸드백과 같은 소지품은 앞 드라이버와 당신의 배 가운데에 놓고 타는 것이 그나마 안전할 것이다.

     

      특히 오토바이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있다. 구정 설 연휴 전과 베트남 연휴(4 30~ 5 2) 그리고 연말 연시 이다. 연휴가 있기 전엔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고 집에 있더라도 씀씀이가 커짐으로 돈이 많이 필요한 때이다. 그 돈을 만들기 위해 소매치기 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공단 주변에선 연휴전 밤에는 길거리에 나와 몸을 파는 아가씨들도 많다고 한다. 고향으로 내려가려면 돈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오게 되는 선량한 경우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자기 몸과 소지품에 대해 더욱 조심하고 주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위 사진에는 젬마라는 블로거가 올린 오토바이 알리바바에 대비하는 방법을 실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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