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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너 웃어? 지금!
    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4

     

      [ 부하직원의 비웃음 ]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화를 참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직원들의 실실 쪼개는 듯한 비웃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직장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수도 없이 많이 겪는 상황이다. 부하 직원이 일 처리를 잘못하여 불러 왜 일이 이렇게 되었냐?”고 물으면 변명도 하지 않고 그저 실실 웃기만 한다. ‘이 친구가 지금 나하고 장난하나?’ 싶기도 하고 잘못했다는 시인도 없고 그렇다고 베트남 인들의 특유한 말도 안 되는 핑계도 되지 않고 씨익 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행동은 자기의 잘못을 알겠고 그러니 그냥 좀 넘어가 달라는 제스추어라고 한다. 결국 이 상황은 자기가 변명을 해도 먹히지 않고 어떤 해명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상태에서 취하는 행동인 것이다. ‘잘못했다거나 실수를 했으니 용서를 해 달라고 하면 될 것을 베트남 사람들은 절대 하지 못하는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자기 입으로 잘못 했다는 시인을 하지 않는 데에는 역사적인 아픔이 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후 북부 공산당이 승리를 하고 남부 베트남을 점령하면서 공개 재판과 처형을 진행하였는데 자기의 잘못이나 과오를 시인함과 동시에 즉결 처형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 스스로 문제에 대한 시인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재판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블로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몸으로 버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만 그 반응이 사람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면서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서 감정을 추스르기란 지금도 참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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