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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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가르쳐 준 매출 부진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2. 2. 15:16
새해가 되면서 코로나 격리도 많이 완화되고 시민들도 이동이 자유로워 지면서 생활이 조금씩 정상화되기 시작하였다. 거리를 통제하는 바리게이트도 모두 철거되고 제한이 모두 풀린 듯 하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아직 자유롭지 못한 듯하다.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은 아직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돈치킨이나 하일랜드 매장에 젊은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지만 어른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코로나 격리가 해제되면서 공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는 늘었지만 매출은 반토막이 나 버렸다. 이전에 매장에 오신 분들은 어렵게 방문을 한 것이었기에 온 김에 일주일치 비상식량들을 챙겨 가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객단가 100만동(5만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동이 자유로워진 지금 고객이 구매를 하는 품목과 수량이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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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sight, Out of Mind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9:12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의 약점중 하나는 현재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나 주변 동료 들로부터 그리 나쁘지 않은 평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일도 성실히 하고 예의 바르고, 무엇보다 상사나 동료를 잘 챙긴다는 점에서 좋은 평점을 받으며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겐 내가 알고 있는 한 자기 단점이 있다. 내가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거나 하면 그 전에 사람들에 대해 끈끈한 연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다시 만나 근무를 하게 되거나 잠시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좋은 관계를 다시 만들지만 현재의 내 바운드리 안에만 충실하다는 것이다. “Out of sit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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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얄미운 마음이 생긴 매니저들, 하지만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매니저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4:27
코로나 방역조치 16호 발동후 약 두 달간 매장을 오지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던 매니저들이 오늘 모두 출근을 시작했다.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 4일이 지나고서야, 그것도 다른 매장의 직원들과 비교를 하면서 핀잔을 주고 나서야 나타나는 야속한 매니저들이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고 매장으로 돌아 오니, 딸 같은 매니저들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근무하기 싫어 시간을 끌어 보다가 온 직원들 같이 않게 너무 보고 싶었는데 봉쇄에 막혀 못 온 가족처럼 예쁘게 웃는다. ‘그 모습을 마음에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고 가족을 다시 본 것처럼 행복해 지기 시작했다. 아직 통제가 있어 저녁 7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6시에 모두 귀가를 시키며 100만동 상당의 상품을 골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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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웃음을 간직한 나를 발견하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4:12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들어가는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홀로 여행을 가서도 자연이나 경관을 찍는 게 전부였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도 와이프와 아이들을 찍는 게 전부였고, 지인들과 함께 하는 사진도 되도록 이면 내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면서 되도록이면 난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익숙해 졌다. 그 이유는 언젠가부터 내가 웃는 모습이 멋있거나 예뻐 보이지 않았고, 단체사진을 망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우연히 샤워를 하고 매장에 가기 전에 잠시 유튜브를 보다 웃긴 장면이 나와 웃다가 양치를 하러 갔다가 다시 웃음이 나와 웃고 있는 나를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구나!’ 눈이 작아 눈동자는 거의 보이지 않아도 행복해 하며 웃는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