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만들기

 

FORBS 합작법인 라이센스(최초)

  지금까지는 친구의 법인을 이용하여 돈치킨을 운영하였는데 이제는 나의 법인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하나 둘 생각나기 시작했고 이 문제를 생각할수록 하나 둘 꼬리를 물면서 선행하여야 할 문제들이 눈 앞에 닥쳐 오고 있었다. 우선 법인을 설립하여야 하고, 판매할 상품을 최종 개발하고 결정해야 하며, 관련 기자재를 확정 주문하고 구매하여야 한다. 점포를 운영할 직원이 필요하고 특히 아이스크림 도매를 관리할 직원도 필요하다. 머리속에 꿈처럼 구상되고 있던 것들은 현실화 하려 하자 모두 난관으로만 보였다.

 

  베트남도 외국 자본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산업분야가 이미 개방되어 법인 설립도 쉽게 이뤄진다고 들었고, 특히 매장이 위치한 Phu My 지역은 도시로 승급하기 위해 외국 투자 법인에 대한 혜택도 많이 주고 법인 설립도 용이하다고 듣고 있었다. KNG Mall 컨설팅을 하면서 함께 한 직원이 업체를 소개시켜 주었고, 같이 만나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외국인 단독 법인 설립에 대해 법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에 알려 주겠다고 했는데 이틀이 지나서 이 지역에서 외국인 단독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대규모 기업이라면 현실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자본도 외국에서 직접 송금되어야 하며, 본국에 법인이 있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조건들을 언급하며 현지인과의 합작이 편하고 쉽게 설립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 외국인 단독법인 설립이 가능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단독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럼 왜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우대 조건 등을 설명하면서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고는 이제 와서 안 된다는 거야!’라며 속으로 화를 냈지만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나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다. 많은 외국인들이 현지인들의 명의를 빌리거나 지분의 일부를 주고 법인을 운영하는 이유도 다 그런 것이다.

 

  결국 돈치킨에서 주방장을 베트남측 파트너로 만들어 베트남측 51%와 한국측 49%의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법인 설립 허가를 받기에 시간적으로나 절차상으로 제약이 없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작업도 만약 내가 스스로 대행업체를 찾아서 진행하려 했으면 심적으로, 시간적으로, 업무상으로 많은 제약이 있었을 텐데, KNG Mall의 변호 담당자의 친구를 소개받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라이선스를 손에 쥐게 되었다.

  처음에는 베트남측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어서 대표자를 돈치킨의 주방장 명의로 하여 법인 라이센스가 나왔고 바로 대표자 명의를 변경하는 절차를 통해 대표자를 내 명의로 바꾸었다. 외부 업체와의 계약 등이 진행되어야 함에 있어 내 명의로 결재를 하고 직접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