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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을러 지면 지는 거다’
    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3. 21:14

      '게을러 지면 지는거다' 말은 자기 자신에게도 수도 없이 하는 말이고, 더불어 직원들에게도 거의 매일 하는 중에 하나이다. 백화점에서 근무할 당시 점장님이 내게 주었던 말을 간직하고 생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하루 종일 하는 없이 보낼 수도 있고, 정말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근무하는 시간이 정말 많이 부족하다라고 하셨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나의 움직임과 직원들의 움직임을 보면 정말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5개월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직원 명이 알바 면접을 하겠다고 매장을 찾아 왔다. 성실해 보여 근무를 보라 했는데 며칠 후엔 하루에 12시간씩 근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도 있고 해서 집안 어른들이 자녀들을 알바 시키는 것도 못하게 하는 분위기도 있고 해서 직원을 구하는 것도 싶지 않은 터라 그렇게 하라고 했다. 오전 10시에 출근을 하면 저녁 10시까지 꼬박 근무를 한다. 저녁에 손님이라도 있으면 11시까지도 근무를 하고 집으로 가는데 소리를 번도 적이 없었다. 아침 7시에 매장을 열어야 하는데 주말에 7시에 출근을 하라고 했더니 이틀 연속 7시에 출근을 하더니 다음 너무 피곤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여 다음부터는 10 출근하는 쉬프트로 지금껏 근무를 하고 있다

       쇼핑몰은 면적이 작은데다가 도시가 크지 않은 관계로 브랜드들이 입점을 아직 꺼려하는 상태라 전면 매장을 빼곤 미입점 매장들이 많고 해서 평일 오전과 시간에는 고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다른 직원들 같으면 손님이 없으면 모바일로 오락을 하던지 드라마를 보느라 고객이 들어 오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직원들의 배치에 있어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도 무조건 명은 매장 입구 테이블에 위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런데 직원은 쉬지 않고 혼자서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다. 상품 배치를 바꾸고, 창고와 캐비넷을 뒤집어 새로 정리하는 것이 출근 2시간 동안 하는 혼자만의 업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창고에 있는 상품들을 찾아와 상품배치를 바꾸며 진열중인 매니져

      그런데 직원을 보면 9 50분이 되면 "Hello Mr.Han!"하면서 수줍은 인사를 하곤 들어와 쉬지 않고 움직이며 자기 자신만의 일을 한다. 처음에 번은 상품 전시하는 것을 가르치려고 " 상품은 이쪽에 놓고, 상품은 쪽에 놓자"라고 하니 나를 쳐다보면서 베트남어로 뭐라 뭐라 하고는 나에게 "자기에게 맡기라" 하는 것이 아닌가! 대드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하겠다는 생각이 예뻐서 맡기기로 했는데 이제는 그게 지금까지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2개월이 지나 성실함이 몸에 배여있는 친구에게 매니져 자리를 제안하였더니 "제가 있을까요? 관리자 일은 하나도 모르는데..." 라고 머뭇거린다. 그래서 말해 주었다. "지금처럼 열심히 그리고 생각 많이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하는 가장 관리자다운 것이야" 라고이제부터 Ms.Tien 매니져이니 관리자 복장으로 바꿔 입고 출근하라고 했었는데 이틀 정도를 계속 알바생 유니폼을 입고 나오길래 " 아직 옷을 갈아입냐?" 물으니 "실은 조금 걱정이 된다" 하면서 매니져 업무를 있을까?라는 걱정을 아직도 하는 같았다

      내가 보기엔 누구보다 매니져로서 충분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같아, 마다 마음이 흐믓해 진다항상 5분전에 출근해서 머리를 삐꼼 내밀며 인사하고, 혼자 알아서 일을 찾아 준비하고 챙기는 모습, 매출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모습책임감, 솔선수범, 성실, 자신감.... 관리자가 사람이 정도만 갖추면 나머지는 회사에서 가르쳐 주고, 키워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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