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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은 해 볼 가치가 있다.
    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00

     

      20년간의 직장 생활과 지금의 생활을 비교하면 가장 차이점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있다는 것이다. 롯데라는 대기업에서의 직장 생활은 주어진 일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최선이고 결과물에 따른 보상이었다면, 돈치킨 프란차이즈의 운영은 어찌 보면 직장 생활과 개인 자영업의 중간 상태라고 말할 있겠다. 내가 해보고 싶은 방식대로 있는 여건이 조금 마련된다는 . 예를 들면 인력의 운용이나 매장의 관리, 비용 관리 등의 자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주방과 서비스 카운터를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든지, 고객에게 스프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반찬을 추가 하는 등의 사소한 것도 모두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실제로 마음대로 변경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공감 매장은 완전히 다른 생활이었다. 모든 하나 하나를 내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인테리어 컨셉부터 시작해서 취급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까지도 모두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했다.

      처음 만들어 놓은 기본 장식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제외하곤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었고 취급 상품의 추가 제외, 심지어는 가격 마저도 마음대로 변경하고 조정할 있었다. 백화점에서 근무할 당시 점장님이 내게 말이 다시 떠오른다. “백화점 일은 하려고 마음 먹으면 하루 종일 움직여도 모자란 백화점 일이고, 일을 하지 않으려면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해도 돌아가는 것이 또한 백화점 일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지금 내가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조금만 내가 생각하고 움직이면 그것의 결과는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 냈다.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수배하고 미팅을 해서 우리 매장까지 배송을 하도록 처음 오더를 내고 다음 제품을 인도 받아 전시한 고객이 상품을 바구니에 집어 담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 얼마나 푸듯하고 자랑스러운 지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게을러서 창고에 있는 상품을 매장에 옮겨 놓지 않았다가, 매장에 박스로 놓여 있는 상품을 냉장 쇼케이스에 넣어 놓지 않아 고객이 소주 10병을 시켰다가 소주가 차네요. 그럼 있는거 4병만 주세요라고 주문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당하는 느낌 또한 현장에 있지 않으면 느낄 없는 아쉬움이다.

      지금 공감 매장에도 비용을 꽤나 투자하여 설치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대형 텔레비전은 대형 냉장 쇼케이스에 가려 방송하지 못하고 있고, 비싸게 주고 냉장 쑈케이스는 과도하게 늘어나는 전기료와 잦은 고장과 소음으로 지금은 그냥 상온 전시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내가 FORBS라는 법인을 만들지 않고 공감이라는 매장을 오픈하지 않았다면 이런 착오를 만들 기회라도 얻을 있었겠는가이런 경험들을 하나 겪으면서 새로 만들게 매장에 대해 사전에 좀더 검토해야 사항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한편으론 매장 집기의 선택과 배치 , 매장 컨셉에 대한 구상도 있게 되었다.

      여러가지 안주 상품이나 도시락 상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해 봄으로써 고객의 기호를 이해할 있었고, 번의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상품 폐기를 진행하면서 고객의 선호도 배송 신청에 대한 요령도 터득하게 되었다. 모두 보지 않았다면 얻을 없는 소중한 경험이자 교훈들인 것이다.

     

      해 보는 만으로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경험을 통해 지금도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을 주저없이 시도하는 것이 현재 나의 나태해짐을 방지해 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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