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Chi Minh City에 비하면 우리 Phu My는 천국!!

  호치님市는 지금도 매일 2~4천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어제 친구와의 통화에서 빈증에 사시던 한인 교민 두 분이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 분은 자기도 알고 있던 분이라며 목소리에 힘이 없어진다. 한 달 반을 격리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도 그럴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2주 동안은 6시 이후에 통행금지까지 걸려 도시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여서 도로에 앰블런스 외엔 보기도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친구가 힘이 빠진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면 정말 난 감사하면서 생활해야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매장 문을 열 수도 있고 매일 한국분들이 찾아 주셔서 얼굴을 맞대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말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니 말이다. 덤으로 매출까지 올려 주시니 더 없이 고마운 분들이고 감사해야 할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치민 봉쇄 통제 상황을 알리는 기사

  오후 들어 단톡방에, 호치민 시에 있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푸미흥 지역의 현황이라며 위의 사진들을 올리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무조건 검열하고 특별한 목적과 그것을 증명할 자료가 없으면 단속하고 오토바이 등은 강제로 견인해 간다는 내용이었다. 여기도 물론 이동을 하면서 검열을 받을까 봐 조마조마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경찰들을 그리 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정말 다행인 상황이다. 특히나 아파트에서 우리 매장까지 이동하면서 경찰이 검문을 하는 것을 본 적은 단 한 번 이었다. 그것도 다행이 사거리의 건넌 편에서 경찰이 검문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유턴을 해서 매장으로 들어 오는 상황이어서 검문을 받지 않았다.

 

  정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버티라고 하면 얼마나 무료해지고 힘이 빠질까? ‘난 격리 당하면 글 쓰면서 영화도 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이틀 사흘만 지나면 지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 친구의 전화 목소리가 힘이 없고 심지어 애처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호치민 시에 비하면 여기는 천국!! 천국에 살면서 힘들다는 생각 말고 감사하면서 더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위기는 기회이다’ 이 번 사태로 공감 Extra 매장의 컨셉 변경을 구상하고 있는데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매장 면적이나 사이즈 등을 아무도 없을 때 자유롭게 체크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서 이 사태가 안정되면서 바로 컨셉 전환과 재오픈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