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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해방, 하지만 아직 ...
    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2. 1. 19:06

      베트남은 코로나에서 해방되었슴을 선언하고 제재 또한 풀리며 시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였고 주말을 맞아 쇼핑몰로 몰려 나오기 시작했다.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표 브랜드 하일랜드, 한국 커피공장을 운영하시는 분이 오픈한 Flaffe 카페 그리고 베트남 로컬 브랜드 Goong Tea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매장 앞의 오토바이 주차장은 자리가 없어 차로에도 오토바이를 세워 놓을 정도이다.

    반면 같은 쇼핑몰에 입점한 레스토랑에는 고객들은 그리 눈에 띄지 않고 직원들만 고객을 기다리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이다저녁 식사를 하여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민들은 모두들 커피숍에 앉아 주말 저녁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베트남 사람들은, 적어도 남부지방(호치민시, 붕따우, 껀터 지역을 포함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고 할 정도로 소비에 익숙하고 자금에 자유로운 사람들로 알고 있다. 한 달 이상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에어콘도 없는 집에서 버티고 있었으니 얼마나 밖이 그립고 자유가 그리웠을까? 이제 규제가 해제되고 상점들도 문을 열었으니 모두들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밖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자기 주머니를 살펴보니 가족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을 사 먹을 돈이 충분하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았고 상점들도 문을 닫았으니 임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그 동안의 월급을 받을 수도 없었고, 회사에 다니던 직원들도 이번 달은 기본급이 전부이거나 많은 회사는 월급의 50%에서 80%정도를 자체적인 내규와 회사 결정에 따라 지급 받았다

     자유는 얻었는데, 아직 자유를 만끽할 여유 자금이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 쪽 지역은 중화학 공업이 위주인 지역이라 피해가 들 할 수 있겠지만 인근 빈증이나 동나이성 등의 신발,의류 등 제조업을 위주로 산업이 발전된 지역은 해제가 되었다고 해도 공장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언제나 좋아질 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호치민시의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푸미흥 지역이나 일본인 상점들이 많은 레탄똥 거리를 가다 보면 세 네 집을 건너 한 집씩 매장이 문을 닫고 새로운 임차인을 찾는 안내문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루 빨리 경제가 회복되어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고 맛 난 음식을 찾는 단계가 되길 바란다. 호치민시의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시장조사 하면서 '패션은 아직 발전하려면 멀었다. 지금은 식당가, 푸트코트가 쇼핑몰을 살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패션 산업이 발전하기 기원하는 것은 또 몇 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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