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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후 반드시 매장 정리후 퇴근하는 이유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2. 2. 14:44
우선은 위생의 문제이다. 식기나 테이블 그리고 매장에 음식물 찌거기가 남아 있거나 하면 해충이나 심지어 쥐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바로 정리를 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그 다음 날 청소를 하게 되면 어디가 치워야 할 곳 인지를 파악하지 못해 누락되거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두 번 째는 다음 날 근무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의 문제이다. 내가 지금 청소를 마치지 않고 마감을 해 버리면 다음 근무자는 그릇을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이런 상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습관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직원들에게 이렇게 되묻곤 한다. “아침에 고객님이 매장에 들어섰는데 어제 저녁의 술자리 테이블이 아직도 치워져 있지 않는 상황을 보거나 개미 등이 테이블에 기어 다니는 것을 본다면 우리 매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우리 매장에서 음식을 드시고 싶은 생각이 들겠는가?” “만약 전임자가 일을 안 해 놓고 가서 내가 그 일을 해야 한다면 기분이 좋겠는가?”
그것은 바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나의 동료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술자리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다 보면 영업시간이 11시인데도 11시 30분 넘게 까지도 드시곤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직원들 특히 여자 매니저와 직원들은 늦은 밤에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를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10시 30분이 되면 더 이상의 추가 주문을 받지 않고 고객에게 직원들에 대한 상황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고객에게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자세, 다른 동료를 위해 자기 일을 바로 마무리 하는 자세. 이 모든 것이 타인을 위해 배려이며 이것은 결국 나에게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이를 이해하고 따라 주는 직원들이 고맙다.
한 달에 한 번, 월 말이 되면 매장 밖 테이블에 직원들을 모두 불러 고기를 구워도 먹고 치킨도 시켜 먹으면서 한 달 수고한 모두에게 감사하고 즐기는 시간을 갖곤 한다. 여자 직원들은 조금 있다가 귀가하는 경우도 있고 한 둘은 끝까지 남아 있기도 하지만 회식을 마치면 여자 직원들은 먼저 귀가를 시키고 남자 직원들이 남아 정리를 하고 귀가를 한다. 다음 날 아침 근무를 하는 직원을 위하여. 고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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