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사랑의 마음이 모여 있는 곳... 국립 현충원한국 관광 2024. 3. 21. 12:16
서울에서 그렇게 오래 살면서도 이제서야 현충원에 와 보았다.. 순국선열들이 묻혀 계신 곳.
다음 백과사전에 따르면,
6·25전쟁을 전후로 사망한 장병들의 영령이 전국에 산재해 있으므로 이들의 집단안치를 목적으로
1954년 육군공병단에 의해 착공되어 1957년에 준공되었다.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로 승격하고
그 수용범위와 규모가 커졌다. 또한 1996년 6월 국립현충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청사를 준공했다.
안장 대상은 현역군인, 소집중의 군인 및 군무원으로서 사망한 사람, 군복무중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이
현저한 사람 등으로 국방부장관이 지정한 사람,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의된 사람, 전투에 참가하여
전사한 향토예비군 대원과 임무수행 중 순직한 경찰관, 국가 또는 사회에 공로가 현저한 사람 중 사망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지정한 사람 등이다.
많은 묘비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니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묘역이 있어 발길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전사하신 시간순으로 묘역이 설치된 것 같아 따라가 보다, 내가 태어난 해, 생일에 전사하신 분의 묘비가 발견되었다. 기분이 참 묘하다.
이것도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묘역에 참배를 하고 살아 돌아와 주신 아버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아버님 베트남에서 몸을 건강히 건사하시고 돌아와 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아버님의 동료분도 이곳에 안치되어 있으시니 한 번 모시고 와봐야겠다.
아버님의 월남전 참전 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바나나 나무 옆에서 자세를 취하고 웃고 있는 모습이거나, 각 잡힌 군복을 입고 당당한 군인 포스를 드러내는 사진들 뿐이었다. 또한 아버님은 참전기간 동안 베트콩을 직접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으시다고 하고 정찰 중에 밀림에 널려 있는 옷가지를 보고 포격을 요청한 것이 전부라고 하셨다. 항공대 정찰기를 모시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그래서 '편한 파견 근무를 하고 오셨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내 생일에 전사하신 장병의 묘비를 보는 순간, '전쟁터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항상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것인데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분들의 영령들이 모셔져 있는 곳. 너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들이 천국이 있는 하늘로 승천하셨겠지? 그곳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잘 보살펴 주시고 계시겠지?
728x90'한국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질 머리 하곤!! 죄송하기만 한 우리 어머니 (0) 2024.03.21 도심 속 힐링이 가능한 곳! 선정릉과 봉은사 (0) 2024.03.21 사천왕도 귀여운 사찰, 세계문화유산 마곡사 (0) 2024.03.21 서울의 하늘공원, 엄마의 마음만큼 넓고 아름다운 곳 (0) 2024.03.21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망운산 망운암 (0) 2024.03.20